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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ug 20. 2017

네덜란드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계절이 바뀌는 그 지점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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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은 습해진다.


그러니,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사이에는

어김없이 변화가 일어난다.


추워지려는 각오,

더워지려는 설렘.


굳이,

급격한 기온 차와

습도의 차이로 설명하지 않아도

가야 할 것이 가고

와야 할 것이 온다는 것을

곧이 곧대로 설명하는 그것.


바로,

하늘에서 내려앉는 안개

그리고 운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 둘이 만드는

고혹적인 소소한 장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네 인생임을

툭 던지듯 말하고 지나가는 물안개가

계절의 변화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 속에

우리는 하루 더 성숙해졌음을,

인생의 무게가 하루만큼 더 무거워졌음을,

하지만, 이 안개는 곧 사라질 것임을,

뭔가 보이지 않을 때도 설렐 수 있음을.


잠시 있을 그것이,

많은 말을 하고 지나간다.


네덜란드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그렇게 많은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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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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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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