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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29. 2018

네덜란드 왕의 날 in Korea

4월 27일의 금요일


'18년 4월 27일은 나에게 그저 금요일이었다.

네덜란드에서의 주재를 마치고 돌아온 지, 이제 어느덧 3개월이 좀 넘은 시점. 네덜란드에 있었다면 가족들과 집에 쌓여 있는 물건을 들고나가 벼룩시장에 내다 팔았을 것이다. 아마, 내다 판 것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들고 온 것들이 더 많았을 테지만.


네덜란드에 첫 발을 들이고, '왕의 날'을 맞이했을 때의 기억이 선명하다. 온 나라가 오렌지 색으로 물든다. 강아지부터 아이, 어른은 물론 각종 간식과 사물들까지. 마음마저 오렌지색이어야 하는 그 날은, 각 도시 광장의 곳곳이 클럽으로 변모한다. '흥'이 남다른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을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때다. 여기저기 널려진 자유로운 벼룩시장도 네덜란드 사람들의 소박함과 실용적인 모습을 말해준다.


왕의 날이 무슨 날인지, 왜 오렌지색이 온 나라를 뒤엎는지는 예전 글에 상세히 적어 놓았으니 링크로 대체한다. 다행히 이번 '왕의 날'은 대사관과 네덜란드 교육 진흥청의 초대로 한국에서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책을 출간할 때, 추천서를 부탁했던 인연이다. 넥타이를 할 일이 거의 없지만, 역시나 '왕의 날'은 오렌지 넥타이가 제격. 그 하나로 나는 '왕의 날'에 참석하는 일종의 '자격'이 생긴 것과 같이 당당하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왕의 날'행사에는 익숙한 모습들이 펼쳐졌다. 키 큰 사람들. 특유의 더치 발음. 네덜란드 감자튀김. 왁자지껄하면서 웅성대는 대화 소리.


4월 27일의 금요일은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맞이하게 되었다.

4년 간의 네덜란드 주재 생활이 꿈이 아니었음을 일깨워주면서 말이다.




네덜란드에서 맞이했던 네덜란드 '왕의 날' 글 모음


[참고 글: 네덜란드는 왜 '오렌지' 군단인가?]

[참고 글: 네덜란드 '왕의 날'과 그들 이야기]

[참고 글: 포토스토리; 네덜란드 '왕의 날'에는]

[참고 글: 포토스토리; 네덜란드 왕의 날]


오렌지 색상 포인트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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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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