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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May 01. 2016

[포토스토리] 네덜란드 '왕의 날' 에는

걸어가며 만나는 그 날의 분위기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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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네덜란드 '왕의 날'은 예년과는 다르게 조금은 차분하였습니다.

눈과 우박, 그리고 강풍까지 부는 바람에 그 활기가 조금은 덜했었죠.


그럼에도 디제잉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거리 곳곳에서 벼룩시장을 여는 그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물론, 오렌지 컬러와 함께.


일상적인 암스테르담의 모습, 그리고 '왕의 날'에 대한 스토리는 아래 글을 참조로하고, 올해 '왕의 날' 모습은 어땠는지 몇 장의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참조 글


1. "암스테르담으로 마실 가실래요?"


2. "네덜란드 '왕의 날'과 그들 이야기"




"2016년 4월 27일 '왕의 날' 포토스토리"


'왕의 날'에 이동은 메트로나 트램이 좋습니다. 거리 곳곳이 축제로 인해 통제가 많이 되거든요. 오렌지 색의 옷과 갖가지 액세서리도 빼놓을 수 없죠. 모자, 안경, 옷은 물론 손 끝 하나하나에도 오렌지를 덮어 봅니다. '왕의 날'을 축하하는 건 케이크나 과자, 간식도 예외가 아니죠!





트램에서 바라 본 거리는 이른 아침에도 이미 장이 열렸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예년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부는데도 꿋꿋하게 열립니다.


Vondel Park에 내려 좀 더 큰 장을 가 봅니다. 없는 물건이 없네요. 가격도 착합니다. 네덜란드 어린이들은 이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팔기도 하고, 재능을 팔기도(?) 합니다. 어린이 장사꾼을 곳곳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딸은 오렌지를 짜고 아빠는 팔고. 곳곳에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용돈 벌이를 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팔린 스파이더맨 자동차는 파는 아이에게 소중했을 물건이었겠지만 3유로에 흔쾌히, 쿨하게 보내주네요.


부모님을 도와주는 착한 아이들. 아마 수익금의 일부를 용돈으로 받기로 했을 겁니다. 분명히.


재능을 판매하는 아이들. 경제관념은 정말 톡톡히 배울 듯하네요. 돈 벌기 쉽지 않구나...


스파이더맨 자동차 + 모형 메달 두개 모두 3유로에 구입 완료. 자신의 장난감을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 속에 그 추억이 얼마나 묻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쿨하게 보내주는 모습.



유난히 대학교 축제에서 흔히 보이는 얼굴에 '무엇' 던지기. 특이하게 그 '무엇'은 물풍선이 아닌 계란과 물 먹인 스펀지라는 것. 네덜란드 걸그룹의 커버댄스도 여기저기에서 펼쳐집니다.


Vondel Park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지나친 국립중앙 박물관 (Rijks Museum)


곳곳의 운하에서 배를 타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음악과 맥주는 필수인 선상 파티


곳곳에서 펼쳐지는 디제잉과 댄스타임


차량 통제와 함께 하는 곳곳의 자유로운 북적임




'왕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네덜란드 왕궁 앞 담광장의 이동식 놀이기구 '케르미스'는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동식'이라고 해서 동네 놀이기구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보기만 해도 아찔한 규모가 연출됩니다. 물론, 월미도 바이킹과 조금은 비슷한 공포감도 함께하죠. 지대가 낮아 암스테르담 시내의 전망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관람차에 몸을 싣고 바라보는 암스테르담도 꽤 매력적입니다.

("암스테르담 전망" 글 참조)

광각이 아니고는 어지간하면 담기 힘든 높이 입니다.




이제 중앙역에 도착해서 집에 갈 준비를 합니다. 곳곳의 디제잉과 함께 울려 퍼지는 음악을 뒤로하고 포근하고 아늑한 집으로. 왕도 아마 오늘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갈 때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합니다.

담광장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담락거리
중앙역에서 바라본 왼편. 디제잉 음악을 뒤로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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