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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an 20. 2019

사랑이 부동산이었으면 좋겠다.

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투기라도 할 것이다, 나는.

사랑이

부동산이었음 좋겠다.




우뚝 솟은 수많은 빌딩

하늘보다 비싼 땅덩어리


그중에 내 것 하나 없다는

허탈한 마음

사랑으로 달랠 수 있으니.


내가 주는 사랑과

네가 주는 사랑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으니

우린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이라는 월세가 꼬박꼬박.

사랑이라는 이자가 따박따박.


시중의

그 흔한 사랑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부동산이었음 좋겠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사람들에게

그따위 거짓말이 어디 있냐며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과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를 사랑해줄까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오늘보다 내일 더 나를 사랑해주리라

확신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는 그것의 값어치에

안심하면서.


사랑이

그렇게

부동산이었음 좋겠다.




사랑 불패.


확고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투기라도 할 것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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