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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온몸을 던지며 살아라

2장-도전, 열정 그리고 자신감

by 온계절

“당신이 지금까지 만일 불완전연소 상태로 매일 답답하게 살아왔다면, 이제는 니체의 가르침에 따라 '나에게 주어진 힘을 전부 쏟아내지 않은 채로 미지근하게 살아가는 삶은 싫다!'라고 스스로에게 외쳐야 한다.

니체를 접하면 마음에 쌓아왔던 답답함이 금세 사라진다. 그리고 단단히 굳었던 마음을 털고 일어나, 날아가는 화살처럼 경쾌하게 살고 싶어 진다.

온몸을 던져서 읽어라. 온몸을 던지며 살아라. 이것이 이 책의 미션이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중에서


신은 죽었다". 신 중심주의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변혁을 주창한 니체의 촌철살인 잠언이 수록된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재독을 완료했습니다. 약 한 달 반 정도 걸렸네요. 아침 틈새 시간 10분을 이용한 재독은 정말 유익한 것 같습니다.


재독을 마치며, 나는 나에게 주어진 힘을 전부 쏟아내는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전 스포츠 소식에서 보았던 메이저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 결정전 경기 결과가 떠올랐습니다.


우리에겐 류현진으로 매우 친근한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차전이 열렸습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몰린 LA 다저스에게 4차전은 시리즈 탈락이냐 아니면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느냐가 걸린 중대한 경기였습니다. 에이스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한 LA 다저스에게 4차전 선발 투수로 누구를 내보내야 하는가는 매우 중대한 결정 포인트였습니다.


바로 이때 1차전 선발이었던 워커 뷸러가 감독에게 찾아가 등판을 자원하게 됩니다. 1차전에서 99개의 공을 던지고 나서 겨우 3일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까지 필요한 최소의 회복기간은 4일입니다. 과거 토론토의 류현진도 4일 쉬고 등판했을 때 보다 5일 쉬고 등판했을 때의 결과가 더 좋았던 것처럼 선발투수에게 하루의 휴식은 경기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4일도 아닌 3일 휴식 후에 등판을 하는 거니 감독 입장에선 많은 고민이 되었을 겁니다. 결국 워커 뷸러의 절실함과 자신감에 등판을 허락하게 되고, 결국 이 경기는 LA 다저스가 시리즈를 5차전으로 이어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워커 뷸러는 혼신의 역투를 했고, 1차전 때보다 더 빨라진 구속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압도하며 LA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주어진 힘을 전부 쏟아 내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저도, 엉거주춤하고 미지근한 삶에 빠지려는 유혹을 이겨내고 온몸을 던지며 살아가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끝으로, 책을 읽으며 감명 깊게 다가왔던 니체의 말 3개를 남기며 마칩니다.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다. 그대는 그 꿈을 책임질 수 없을 만큼 허약한가? 용기가 부족한가? 그대의 꿈 이상으로 그대 자신인 것도 없다. 그 꿈을 실현하는 일이야말로 그대가 온 힘을 다해 이뤄내야 할 평생의 숙제다" - 아침놀


"하늘에 닿을 듯이 키가 큰 나무들에게 거친 바람과 악천후가 없었다면 그런 성장이 가능했을까? 인생에는 거친 폭우와 강렬한 햇살, 태풍과 천둥 같은 온갖 악과 독이 존재한다. 그런 것들이 가급적이면 없는 게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탐욕, 폭력, 증오, 질투, 아집, 불신, 냉담, 그 밖에 모든 악조건과 장애물들..... 이러한 악과 독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할 기회와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강하게 단련되는 것이다." -즐거운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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