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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계절 Jun 18. 2022

프롤로그-장대한 프로젝트의 서막

부활(Resurrection)

1941년 4월 18일 14시 30분 (영국 런던 우즈 강 하류)


“찾았어요! 여기에요 여기!”


무려 22일간의 애타는 노력 끝에 드디어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인력 5000여 명, 민간인력 1000여 명이 투입된 대규모의 수색 작업이었다. 하지만,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한 것 치고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끝을 볼 수 있었다.


'1시 45분' - 그녀가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새벽이었을까, 한 낮이었을까? 차가운 우즈 강물과 사투하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 마지막 순간이 한낮이었기를.... 따스한 햇살이 그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었기를...


외투 양쪽 주머니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자갈 몇 덩이가 아직도 깊숙이 박혀 있었다. 팔뚝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깊은 주머니에 얼마나 많은 자갈을 채워 넣었다는 말인가..


감식관은 수색 작업이 오래 걸린 이유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사망 시간은 3월 28일 오후 1시 45분으로 추정됩니다. 유족분에겐 깊은 애도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그날 오후 영국 인권 단체와 작가 협회에서는 대규모의 추모 행사를 거행하였다.

“바네사 윈슬리 - 의식의 흐름을 지배한 천재 작가. 그녀의 육신은 떠났지만 영혼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으리...”

같은 시각 영국 시내 외곽에 자리 잡은 비밀 요새에서는 프리메이슨 조직의 긴급 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제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소. 내가 지시한 대로 다 처리했겠지?”


“네, 총수님. 지시하신 대로, 그녀의 뇌와 손바닥 피부 세포를 급속 냉동하여 안전한 곳에 보관했습니다.”


“수고했소. 나의 마지막 지시 사항도 때가 되면 차질 없이 시행하도록 하시오. 그 대가로 자네 후손 대대로 돈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오.”


“감사합니다, 총수님. 이 은혜 대대 손손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 유럽이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지만, 100년 뒤에는 반드시 옛 영화를 회복할 것이오.”


“프리메이슨 그 힘을 보여주어라! 대영제국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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