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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ortlander Sep 17. 2021

돈이 되는 카드를 찾아라

   2020년에는 각종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200여개 이상의 브랜드 및 시리즈가 출시됐다. 다양하게 발행되는 카드들 사이에서도 돈이 되는 카드, 즉 수집가라면 모두가 소유하고 싶은 카드들이 있다. 게다가 시세를 가장 많이 타는 부류의 카드가 별도로 존재한다. 

 

 

가격 영향 요소1: 선수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를 TV로 시청하다 보면 간혹 선수들 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 싸움도 하고, 심판의 휘슬 소리를 매우 예민하게 받아드려 언쟁 끝에 퇴장을 당하는 장면도 종종 목격한다. ‘NBA 2K’ 를 개발자로 있던 친구에 따르면 어떤 선수는 왜 자기가 특정 선수들보다 더 낮은 평점(능력치)이나며 불만을 토로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끝없는 경쟁심과 불리하게 돌아가는 주변 상황에 동요하지 않는 멘탈이 강한 선수일수록 스포츠 세계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원론적인 접근으로 그 가격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첫번째 요소는 어떤 선수인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카드 시장에서 선수의 가치를 인정할 때는 실력은 물론이고, 해당 선수의 인기나 스타성 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팀이 빅마켓 구단인지, 어떤 포지션에서 활약하는지, 이적 시장에 따른 그의 팀내 지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 전반에 걸쳐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스포츠 카드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어떤 선수들이 새롭게 리그에 데뷔하는지, 선수는 리그에서 잘 적응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좋은 선수를 골라야만 한다.

   나는 매년 3월에 열리는 ‘광란의 3월(March Madness)’이라 부르는 미국 대학(NCAA) 농구 토너먼트 대회를 지켜보며 드래프트에 나오게 될 미래의 스타를 찾고자 노력한다. 또한 ESPN  (www.espn.com) 리쿠르팅 랭킹, 247스포츠 (www.247sports.com), 맥스프렙스 (www.maxpreps.com) 등에서 발표하는 고교 및 대학 유망주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며 옥석을 가르는 작업도 재미를 더한다. 

 

가격 영향 요소 2: 희소성


   모든 재화가 그렇듯 희소성이 있는 물건일수록 그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진다. 보통 동일한 이미지가 인쇄된 카드에서 디자인의 일부 색상에 살짝 변화를 주거나 차이를 주는 형식으로 제작된다. 카드에 한정 수량이 표기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뒷부분의 숫자가 ‘/99’라고 되어있으면 그와 동일한 카드가 99장 인쇄되었다는 의미이다.

   배수가 기재된 카드 중 한국의 수집가들 사이에서 마피(Master Piece의 줄임말)라고 부르는 카드가 가장 가치가 높다. 이는 카드 앞 또는 뒷면에 ‘1/1’ 또는 ‘One of One’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장만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런 카드는 더욱 화려할 수 밖에 없다. 

<Jarrett Stidham, 2019/20 Immaculate Football>

   반면 실제 단 한 장만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그와 동일하게 취급 되는 경우가 있다. 선수의 유니폼 등번호와 동일한 앞자리를 가진 배수 카드 또는 앞 뒤가 동일한 번호를 가진 카드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으며, 이를 ‘이베이 1/1’이라고 칭한다.


<Anthony Miller, 2018 Encased Football>


가격 영향 요소 3: 카드 등급


   ‘TV쇼 진품명품’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고미술작품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이 잘된 것일 수록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봤을 것이다. 스포츠 카드도 이러한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같은 카드라도 그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면 시장에서의 가치는 크게는 수십 배에서 심지어 수백 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스포츠 카드의 상태에 대해 평가 등급을 받는 것을 그레이딩(grading) 이라고 표현한다. 학교에서 ‘학점을 매긴다’고 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실제 등급의 판정에 따른 가치의 변화에 대해서는 스포츠 카드 투자 시크릿 파트에서 다루기로 한다.


(좌) Kobe Bryant, 1996-97 Topps Base RC (우) Kobe Bryant, 1996-97 Topps Draft Redemption RC


   스포츠 카드에 등급을 판정하는 회사는 여럿이 있지만, 특히 시장에서 인정 받는 것은 PSA(www.psacard.com) 와 BGS(www.beckett.com)가 내린 등급 판정으로 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 등급을 매기는 모든 회사가 중점을 두는 평가 항목은 센터링(Centering), 모서리(Corners), 테두리(Edges), 표면(Surface) 이다. 








(1)    Centering: 카드상 이미지가 얼마나 정확히 50:50의 비율로 중심이 잘 잡혔는지 평가

(2)    Corners: 모서리가 얼마나 반듯하고 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평가

(3)    Edges: 각 테두리는 얼마나 반듯하고 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평가

(4)    Surface: 카드 표면 일부가 벗겨지거나 눌린 자국 등이 없는지 평가


   특히 PSA와 BGS 등급에 있어 가장 큰 차이는 종이와 금속으로 된 라벨(label) 이외에 전체 등급과 세부 등급 기재 여부에 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래 전 출시된 카드 및 두께가 얇은 베이스 카드를 등급 받을 경우 PSA를 선호하고, 패치나 렐릭이 부착되어 두께가 있는 모던(modern)한 디자인의 카드는 BGS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



<PSA, BGS 그레이딩 등급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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