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별거냐 묻는다면.

그래도 별거 인거 같네요

by At


왁자지껄 했던 생일,

그리고

꽤나 풍성했던 생일,


와글와글 소란 스럽고

풍족했던

선물 보따리를 잔뜩 안기도..


연인과 다정하기도 해보고,

혼자도 지내보고,


가족들과 둘러앉아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그렇게 한해 한해 흘려보낸 나의 생일 들.



올해는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혹시나 생일이 뭐 별거라고, 외롭거나 하면 어쩌지?

라는 소소한 염려 아닌 염려. 걱정아닌 걱정.


다행인건지, 일이 넘쳤다.

이번에는 그래도, 생일인데 너무 일에 치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



생일 당일은,

생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만큼, 바쁘게 지나 보냈다.

하루가 다 저물고,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돌이켜 보니

참 행복했더라,


생일이라는 이유로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시간 내내 모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고,

일이 치이는게 아닌 정말 즐겁게 일했다.

따뜻한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건 너무 큰 축복이라는걸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나는 안다.


별거 없지만, 너무나 특별하고 감사했던 하루.

화려한 파티의 생일만큼,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만큼,

선물보따리를 가득안았던 때만큼,

연인과 알콩달콩 보냈던 때만큼,

그 어느때만큼이나


감사한 하루. 특별할 것 없는데도,

마치 생일이라서 이런 하루를 선물 받은 것 마냥.


생일이 별거야?

응, 그래도 별거더라.



그래도 그날만큼은 거창하지 않아도 꽤 행복하고 싶더라.

그리고 행복했기에 행복한 생일이었다고.

몇년이 흐른뒤에도 올해의 생일을 웃으며 추억하겠지.


올해도

해피벌스데이.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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