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늘 좋을 수가 없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 매순간마다"
요즘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제일 많이 하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담당의전 대상자들과도 큰 트러블이 없이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성과평가 기간만 되면 움추려들고 걱정이 한아름 몰려온다.
성과평가 Key를 쥐고 있는 상사와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 첫 이미지가
무능하게 보여서 인지, 다시 한 팀을 이루어서 일한지 반년이 다되어가도 나를 최대한 없는사람 처럼 대하고 있어 팀원과 사이가 좋아도, 담당의전 대상자들과 문제가 없어도, 팀 업무를 솔선수범하여 진행해도
나는 여전히 나의 상사에게 무능한 직원일 뿐이다.
그래서 인지, 성과평가 기간만 되면 나의 성과를 정리하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염세주의자가 되어가는것 같다.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으려 애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나는 최하위등급을 받지 않을것이라
다독이지만, 결국 도루묵이지 않을까 무섭고 두렵다.
사실 처음에 입사할때에는 성과따위 신경쓰지 않겠다고, 성과금은 없는 돈으로 치겠다고 생각했지만
내 노력에 대한 결과가 등급으로 표현되고, 그 등급이 '돈'으로 환산되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말하는 대로'라고 생각하며 매일 긍정적으로 주문을 외우고, 부정적인 말은 절대 입밖으로 내지 않고, 남들이 뭐라 그래도,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나는 내 할일을 할것이니 동요하지 말자 라고 나를 독려하고 또 독려하지만 그 마음의 마지막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 매순간마다" 이 말이 내 머리와 마음에 두둥실 떠다닌다.
지금 이 두서없는 글도 불안한 내마음을, 염세주의가 되버린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간다.
"괜찮을꺼야, 이번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올꺼야"
말하는대로 좋은일이 일어날꺼야.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계획대로 꼭 이루어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