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건 인정하자.
엄마에겐 아이가 필요하다. 엄마가 꼭 있어야 한다.
그럼 엄마가 없는 아이는 어쩌라고?
이런 말들이 여성을 더욱 옥죄여 왔다.
아이는 꼭 여성이 돌보아야 하는가?
정말 여성이 아기를 돌보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가?
엄마 없이도 잘 자란 아이들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손에 자랐어도,
보육원에서 자랐어도
아이들은 잘 자란다.
어떻게든 자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라는 말이 있다.
육아도 그렇다.
누구라도 하면 해야 하는 거고 하면 되는 거다.
엄마는 왜 필요할까?
육아에 있어서 여성의 도움이 왜 필요할까?
남자가 못 할 것은 뭐가 있나?
사실 생각해 보면 그 답변을 정확하게 내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이다.
주 양육자가 누가 되었든 시간을 오래 보내고
함께 있다 보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법.
여자라서 잘 아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사랑으로 아기를 기르고 있다면
그들은 이미 부모다.
내 배로 낳았든 그렇지 않았든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그런 것은 상관이 없다.
아이에게 엄마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큰 일 날 일은 아니다.
호들갑 떨지 말자.
남자도 육아를 잘할 수 있다.
아주 멋들어진 방법으로 멋지게 해 낼 수 있다.
세심하지 못해도 자상하지 못해도
서툴러도.
살을 맞대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렇게 양육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육아를 못 한다, 아기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타고나기를, 본능적으로 그럴 그릇이 안 된다?
다 거짓말이다.
절대 믿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