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려 할 때,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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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속담처럼~
전해오는 이문장에서 우리는 늘 새해 다짐을 떠올려본다.
마음은 부지런해지고, 계획은 넘쳐나고 하루의 칸마다 목표를 채워 넣으며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 다짐하지만, 시간은 늘 우리보다 정직해서 욕심의 무게를 그대로 드러낸다.
작심삼일은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방향 감각을 잃은 열심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나는 매일 글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도, 그날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삶이 어떤 속도로 흐르는지는 고려하지 않기에, 통제할 수 없는 리듬을 무시한 계획은 결국 우리를 배신하게 돼있다.
처음의 열정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사실 사라진 것은 열정이 아니라, 처음의 과장된 기대가 있었을 뿐 , 매일 잘 쓰고 싶었고, 매번 만족스러운 문장을 남기고 싶었기에, 한 줄도 쓰지 않는 날이 늘어난다. 완벽을 향한 욕망이 시작을 방해하는 아이러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결심보다, 오늘의 생각 하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가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 문장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날도 괜찮다. 사유는 기록의 양이 아니라, 생각을 대하는 자세로 깊어지리라. 어쩌면 새해의 계획은 더 많이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덜 놓치겠다는 다짐이어야 한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붙잡으려는 손은 쉽게 피로해지지만, 한 가지를 가볍게 쥔 손은 오래간다. 오늘 한 문장, 오늘 한 생각. 그것이면 충분하다. 사유는 늘 그렇게, 작고 느린 속도로 우리 곁에 남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