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덜어낸 옷의 무게 덕분인지 사람들의 걸음이 날래다.
햇살이 갓 출근한 아침 나절인데도 부지런히 개천변을 달리는 이들이 제법 있다. 물 위에 반사되는 빛을 온몸으로 떠안기 때문일까. 그들의 얼굴에도 반짝거림이 잔뜩이다. 표정마다 '할 수 있다'와 '하고 싶다'가 넘친다. 정말이지, 바야흐로 새싹이 움트는 계절인게다.
옛 사람들도 같은 느낌을 받았나보다. 케빈 홀은 <겐샤이>에서 '성공'의 언어학적 뿌리가 새싹과 관계있다고 말했다. 'success'는 '뚫고 나오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succedere'에서 파생된 말인데, succedere의 'cede'는 다름 아닌 '씨앗seed'을 뜻한다. 즉, 옛날에도 사람들은 새싹이 흙을 뚫고 나오는 장면에서 성공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새싹이 솟는 이 봄에 '하고 싶다'와 '할 수 있다'는 기운이 동함은 실로 자연의 이치에 맞는 당연한 일이 아닐지.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것이 봄의 기지개, 바로 지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공하고 싶은가.
그리고 무엇이 성공인가.
철학자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무엇이 성공인가
아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들의 존경을 얻고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거짓된 친구의 배반을 견뎌내는 것
아름다움을 분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보는 것
건강한 아이를 하나 기르든,
정원의 한 구석을 가꾸든,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든,
우리가 이 땅에 머물다 감으로써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보다 수월해지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이 싯귀를 읽노라니 문득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런 성공이라니 얼마나 멋진가. 성공하세요! 라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손을 맞잡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지는 것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성공하세요! 이 봄에. 할 수 있는 한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