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사카, 교토 자유여행 음식 총정리_4(교토)

by 한재우

이제 여행도 막바지 입니다.


4일차는 저 유명한 금각사가 메인이었어요.


아침식사는 금각사 바로 옆 이타다키에서 스테이크 덮밥을 먹었습니다 .



IMG_0470.JPG?type=w2




IMG_4323.JPG?type=w2


스테이크 덮밥과 크림 고로케를 시켰는데


맛있지만, 엄청난 정도는 아니다... 였습니다.


괜찮았어요.


IMG_4330.JPG?type=w2


자.. 금각사 사진 한 컷 가고요.


저게 진짜 금이랍니다.


황금 20톤으로 금박을 만들어서 입혔대요.


사계절 모두 엄청나게 이쁘다고 하네요.


실내는 못들어갑니다.


실내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C4%B8%C3%B3.PNG?type=w2


대강 이런 느낌.


금각사도 나중에, 시원할 때, 꼭 다시 오겠습니다.


IMG_0502.JPG?type=w2


그리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을 갔고요.


인근 맛집 나갑니다.


IMG_0491.JPG?type=w2


이쿠스(EX) 카페 입니다.


기다리는 사람 많았고요.


왜냐면...


이것을 먹기 위해.


IMG_4357.JPG?type=w2


IMG_4355.JPG?type=w2


롤입니다.


도지마 롤인가요.


물론 롤도 예쁘고 그렇지만


저는 아래쪽 모찌와 말차가 더 맛있었습니다.


전혀 기대 안하고 시켰는데 맛있는 그런...


횡재.. 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저 롤은 무척 비쌉니다.


2만원쯤 했던가...(기억이.. 벌써...)


먹으면서 우리는,


"옆 사람 시키면 사진 한 번만 찍자고 하는게 낫겠다." 라고 농담했을 정도였어요.


IMG_0606.JPG?type=w2


그러합니다.


자, 다음 디저트 집 사진 나갑니다(무지막지하게 먹었군요)


IMG_0544.JPG?type=w2


노무라.. 라는 집인데 아라시야마 숲 근처에 있구요.


유홍준 교수님이 극찬을 했다는 말이 인터넷 어디에 있어서 왔습니다.


이 집의 장점은 '대단히 싸다'


각 요리 하나에 7천원 꼴이었는데, 관광지 바로 앞 맛집임을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거지요.



IMG_0546.JPG?type=w2


교토식 오코노미야키라고 하는데,


일반 오코노미야키가 빈대떡이라면 이건 오믈렛에 가깝습니다.


물론 맛있습니다. 그리고 한 끼 식사로도 괜찮아요.



IMG_0547.JPG?type=w2


이건 '젠자이' 입니다. 콜드 말차 젠자이.. 인데요.


말차 빙수 비슷한 것인데, 아주 맛있습니다. 간이 딱 맞아요.


유홍준 교수님이 극찬한 것이 이 젠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먹고 대나무 숲을 보았고요


거기서 저희는 폭우를 만나 잠시 화장실에 갇힌 후, 내려옵니다.


IMG_4372.JPG?type=w2


여기서 또 한 번의 몬스터 급 식당을 찾게 됩니다.


사가노 유토푸.. 라고


두부집입니다.


가게가 얼마나 넓은지 들어가는 입구를 못찾고 돌았습니다.


가게 안에 정원이 있습니다...


우선 정원 사진들 나갑니다.


IMG_0518.JPG?type=w2



IMG_0538.JPG?type=w2


IMG_0540.JPG?type=w2


IMG_4393.JPG?type=w2


IMG_4394.JPG?type=w2


IMG_0535.JPG?type=w2





IMG_0539.JPG?type=w2


메뉴는 딱 하나였구요, 4만원이 조금 안되는 듯 했습니다(1인당)


두부 맛이야, 우리가 아는 그 맛입니다만...


귀한 분 모시고 올 때 오면 좋은 집이구나 했습니다.


저희가 식사를 할 때는 가게 밖에서는 천둥 소리가, 가게 안에서는 나즈막한 음악 소리가 들렸고


손님은 거의 없었지요.


아름다웠습니다.


분위기로는 최고였어요.


음식 사진 나갑니다.


IMG_4399.JPG?type=w2


IMG_4401.JPG?type=w2


자.. 그리고 이제


마지막 밤이네요.


여기서 우리들은 숙소 주인분에게 부탁해서, '괜찮은 맥주 OR 사케' 집을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키코는 저희를 데리고 '이상한' 곳으로 가지요.


주택가, 골목길 안, 간판도 없고, 심지어 등불도 희미한 곳.


자기도 못 가본 집이라며(갈 때 마다 만석...), BAR니까 안주는 없지만


알콜 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느냐.. 라고 합니다.


저희는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닿았지요.


여기는 저희도 주소를 모릅니다. 그저 따라갔기에.


가게 문 앞에서 아키코는 저희에게 스마트폰으로 세 글자를 써서 보여주었습니다.


潛水艦.


저희는 떠듬 떠듬 읽었지요..


잠.. 수.. .함..?


그렇습니다.


잠수함 컨셉의 아주 작은 바였습니다.


문조차 엄청 두꺼운(거의 방공호 수준의) 철문이고, 겨우 여섯 자리 남짓.


2차 대전 당시 잠수함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는 곳.


바텐더는 영어를 전혀 못했고, 그곳에는 약간의 맥주와 위스키가 있었으며


저희는 스마트 폰 번역기로 이렇게 써서 보여주었습니다.


"맛있는 것으로 두 잔 만들어주세요. 아무거나."


저희가 마신 것이 무슨 칵테일인지는 모르겠어요.


일본말이었는데, 아마 다시는 맛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아, 저는 원래 술을 굉장히 못하고, 술은 사실 누가 사줘도 잘 안 마시며,


운동 후에 생맥주 정도만 좋아합니다.


17년 산 양주를 주어도 '퉤퉤퉤' 하는 저이니 누가 30년 산을 주어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저 곳은 분위기가 이 세상 같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이 세상 같지 않은 곳에 있다' 라고 하니 지인이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비현실적인 곳.
잠들면 사라질 것 같은 곳.
그러니 늦게까지 잠들지 말라고.


사진으로는 표현할 길이 없지만, 그래도 한 두 컷 올립니다.


맥주와 이름 모를 칵테일을 마셨고,

그렇게 오사카의 마지막 밤은 눈을 뜬 채 깊어 갔습니다.

IMG_0551.JPG?type=w2



IMG_0553.JPG?type=w2



IMG_4422.JPG?type=w2



IMG_4433.JPG?type=w2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사카, 교토 자유여행 음식 총정리_3(교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