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는 즐겁지 않다.
작동하는 몸뚱아리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위는
공허하고 허무하다.
그것은 형벌이기 때문이다.
작동하는 몸뚱아리가 있지만,
사랑을 놓쳐버린,
사랑을 지키지 못한,
사랑할 용기가 없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형벌.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은 그렇게나 공허하고 허무한 일이다.
때로 몸뚱아리의 작동을 멈춰버리고 싶을 만큼.
사랑을 찾아야 하는,
사랑을 지켜야 하는,
사랑할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는 자위하지 않기 위해서다.
어쩌면 자위는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를 위로한다는 것이 어찌 가능한가.
위로는 언제나 타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진정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그것은 언제나 사랑하는 이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기적이다.
자위를 멈추는 삶. 그곳에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