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하기 힘든 말은 "사랑해요"가 아니다.
"함께 늙어가요"다
주름은 서글픈 것인가.
주름은 혼자 새겨질 때 서글픔이다.
함께 새겨지는 주름은
아름답고 근사하다.
함께한 시간이 남기는 주름.
그 패인 주름에는 언제나 기쁨이 타고 흐른다.
내게 남은 역량이 있다면,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름을 새길 수 있는 역량이기를
내게 남은 역량으로
그 힘든 말을 또 다시 할 수 있기를
"함께 늙어가요"
<스피노자의 생활철학> 출간작가
글을 짓고, 철학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