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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식은 땀이 흐른다.

배가 아프다.


체다.

목젖까지 손가락을 쑤셨다.

다 토하고서도

쉬이 잠들지 못했다.


몸이 피곤해서일까

먹은 음식 때문일까.

그래서 배 속에 무언가 걸려버린 걸까.


마음에 무엇이 걸려버렸다.


한 없이 내려앉는 어둠

그 어둠 때문에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는 이의 얼굴


그 얼굴이,

그 얼굴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 얼굴들 앞의 나의 무능력이,

마음에 걸렸다.


체다.

목젖까지 쑤시면 될까.

어디까지 쑤셔야 할까.

눈물을 닦고 호흡을 멈춘다.

다시 손가락을 넣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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