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본 소득 영화제X강성찬 감독
인간의 '존재'와 '존엄'은 동시적이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다움이다.
기본소득
-재산, 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
-핀란드가 전 세계 최초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2017년 1월부터 시행.
지금 한국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불행'일까요? 각가지 이유로 '불행'한 것. 그것이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불행은 때로 우리를 구원하지요. 바닥까지 내려가면, 그 바닥을 힘껏 딛고 다시 수면 으로 올라올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럼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행복'입니다. 행복에는 두 가지 행복이 있지요. 소극적인 행복과 적극적인 행복. 전자는 "그래도 최악은 아니잖아"라며 불행을 가까스로 벗어난 것에 느끼는 소극적 행복(실업급여!)이죠. 후자는 "삶은 이렇게나 기쁜 것이구나!"라며 행복을 찾아 가는 적극적인 행복이죠.
지금 우리는 소극적 '행복'에 빠져 있죠. 최악은 아니기에 안도하는, 그 행복 때문에 우리네 삶은 더 시들어 갑니다. 삶이 활짝 꽃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복이 필요합니다. 삶이 얼마나 유쾌하고 기쁜 것인지 알게 해줄 행복. 그 적극적 행복으로 가는 효과적인 디딤돌 중에 하나가 바로 '기본소득'일 겁니다.
인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마땅히 '존엄'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다움일 겁니다. 척박하게 짝이 없는 자본주의라는 땅에서, '존재=존엄'이라는 이 인간다움을 '기본소득'으로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걱정말고' 강성찬 감독 2020년 作
필진 소개
강성찬 감독
- 철학흥신소 수석 요원.
- IBM을 그만두고 퇴직금 탈탈 털어 세계일주를 다녀왔음.
- 그래서 요즘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계형 지식근로자가 되었음.
- 저서, '방황해도 괜찮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안 괜찮음)
- 텍스트보다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작가.
- 잠재력은 무궁무진한데, 계속 잠재해 있을 것 같음
-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음(이라고 쓰고 여자친구 찾고 있음이라고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