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기시대 Mar 24. 2016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89

남평가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 STONEAGE)


#89. 남평가

제일
쉽게 하는
평가


=== 뒷 이야기 ===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도?)


'쟤는 음... 80점 정도?'
'아... 진짜 저 남자 억울하게 생겼다'
'오~ 10시 방향 여자~ A+'
등등의

다분히
평가받는 자를
전혀 고려치 않는
(아니, 고려할 필요가 없는)
그런
쉽디 쉬운
평가들
.
.
.
어느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 건
불가항력적이다
.
.
날 평가하지 말라며
발악을 한다고 해서
즉각 중단되는 것도 불가능하거니와,
.
.
당최
누가 날 평가하고 있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다
.
.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지 않는 한
(What Women Want의 멜깁슨 처럼)
불가능한 일이다
.
.
.
.
물론 좋은 평가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평가들은
아마도 
당사자가 인정하기에
탐탁지 않을만한,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칭찬을 굳이 숨길 필요는
없지 않은가)
.
.
남을 평가하는 일은
이렇듯
보장된 익명성으로 인해
너무도 쉽게
자행된다
(누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어?)
.
.
.
.

그런데,
그렇게
쉽게 남을 평가하는 동안
.
.
누군가도
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 쉽게 잊은 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8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