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의 그림일기 #101

원하는 삶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 stoneage)

#101. 원하는 삶

부러워하는 삶보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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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

...

윤동주님의 시가

절절히

가슴에 닿는

요즘이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

나쁜 짓을 하지 말자

착하게 살자

.

이미 오래전부터

어른들로부터

학교로부터

수없이 배워왔지만

솔직히

그냥 맹목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만

생각하면서 살았다

.

.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느껴본 적이 없었다

.

.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것을...

.

.

그보다는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을

꿈꾸며

더 많은 돈을

꿈꿔왔다

.

적어도 그것이

더 와 닿았으니까

.

.

누군가로부터

부러움의 눈길을 받는

동경의 눈빛을 받는

.

.

그런 성공한 삶

.

.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은

나에게도

당당한 삶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

그런데

지금까지

그것은 오로지

돈..이었나 보다

.

.

나에게

당당해지려면

돈이 많기보다

부끄러워지지

않아야 함을...

요즘 더욱

깨닫는다

.

.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삶이

부러운 삶을 살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도

이제야

깨닫는다

.

.

.

부러움을 받았던

그 많은 권력과 돈을

움켜쥐었던 사람들..

그들은 지금

너무도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

.

.

이제 다시 묻는다

.

.

나는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