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

by 강석우

어떤 신실한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험한 산을 등산하다가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떨어지면서 본능적으로 바위틈에 자라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위를 쳐다보니 까마득한 정상에 구름만 감돌고 있었고, 밑은 내려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위를 쳐다보면서 있는 힘을 다해 소리 질렀습니다.


“나를 도와주세요! 위에 누구 없어요?” 한참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니 구름 사이로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나는 네가 믿는 하나님이다. 너는 나를 믿고 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놓아라!” 그러나 그가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위를 향해서 다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위에 또 다른 분은 없나요?”


아래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보니 그 사람은 바닥에서 1미터도 되지 않은 곳에 매달려 바둥거리며 위만 바라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답니다. 때로는 신실한 사람도 아래를 내려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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