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타인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그 사람의 최악을 상상하는 대신 직접 물어봐 주세요."
저자는 7살 때 소아 당뇨 진단을 받고, 평생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으면서 살아온 분이다. 이 책에 수록된 '독자들에게 쓰는 편지'에서 저자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그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직접 인슐린을 주사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주변 아이들 중에 아무도 질문하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주사를 하는 등 주변 사람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질문하지 않는 것, 그때 저자는 그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무엇인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달라도 혼자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 차이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저자가 성장하면서 알게 된 진리를 알리고 싶어서 쓴 책이 바로 이 책, <그냥 물어봐!>이다.
책에는 저자를 포함해서 수많은 '다른 아이들'이 등장한다. 당뇨, 천식, 시각 장애, 청각 장애, 난독증, 말더듬증, 투렛증후군 등 저마다의 다름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나는 어릴 적, 한동안 말을 더듬었다. 말을 더듬는 아이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름을 갖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사뭇 괜찮아 보였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몸의 다름에 대해서, 다름을 통해서 소통하고 관계 맺는 법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미국 연방대법관이 어린이가 '다름'을 이해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쓴 책이다. 2019년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는데, 2021년에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왔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널리 널리 읽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