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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웅 Dec 15. 2022

내 키보드는 이야기를 연주하는 타악기다

미셀러니, 에세이


내 키보드는 두드리는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소리 감자극하니 이건 악기다.


때론 타닥 타닥 타닥  적당한 빠르기로

때론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아주 빠르게

때론 한동안 소리가 없다가 다시 타닥 거린다.


내 생각의 흐름대로 손가락이 키보드를 두드린다.

키보드는 경쾌하게 타닥 소리를 내며 글자 만든다.

글자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표현된다. 그래서

내 키보드는 이야기를 연주하는 타악기다.


브런치가 내게 글을 허락했다. 키보드 연주를 허락했다.

이제 나는 브런치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이야기를 연주하는 버스킹을 할 수 있다.


내 키보드 연주를 듣고

누군가 재밌고, 누군가는 깨닫고,

누군가는 무시해도 누군가는 힘을 얻는다면

그게 최고의 기쁨이 그 기쁨이 내 저작권 수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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