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마치며

by 일상온도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래 고민했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조심스럽게 적어 내려갔다. 내 마음의 조각들을 들춰내는 일이었고, 때로는 아직 아물지 않은 감정의 흔적들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솔직해지려고 애썼고,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 보이려 했다. 그렇게 해야 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혼자가 아니었다고 느끼고, 자기 감정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게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한 사람을 위해 이 글이 존재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쓰는 일을 계속할 이유가 생긴다.


삶은 여전히 어렵고, 감정은 여전히 벅찰 것이다. 우리는 완벽한 어른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서툴러도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이 진짜 성장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 글을 함께 걸어온 당신 또한, 분명 그런 힘을 지닌 사람일 것이다.


당신의 삶에 앞으로도 감정이 머무를 것이다. 그 감정들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보다,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있는 그곳에 언제나 따뜻한 이해와 평온이 머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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