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정상’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생활, 정상적인 인간관계, 정상적인 생각. 아무도 그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말하지 않지만, 모든 일상 속에서 그것은 마치 룰처럼 작동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또래와 잘 어울리고, 사람들과 적당히 웃고 떠들며, 눈치껏 행동하는 사람들. 그들을 기준으로 삼고, 그 선을 넘는 이들은 ‘조금 이상한 사람’, ‘적응이 부족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그 기준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 경계 바깥으로 밀려나는 일은 조용히, 그러나 서서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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