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를 못 믿는 마음
“너 그 발표 정말 잘했어.”
“오늘 너 말 진짜 멋있었어.”
“넌 원래 그런 거 잘하잖아.”
그 말을 들으면
입으로는 “아, 고마워”라고 하면서도
속으론 자꾸 이런 생각이 따라와요.
‘아니야, 그냥 운이 좋았던 거야.’
‘그냥 예의로 하는 말일걸.’
‘진짜 잘한 건 아닌데…’
나는 왜
누가 나를 좋게 봐주는 게
이렇게 어색하고 무서울까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칭찬을 들으면 오히려 불편해요.
그 기대에 맞춰야 할 것 같고,
나중에 실망하게 만들까 봐 무서워요.”
그 말이 얼마나 솔직하고 아픈지,
나는 정말 잘 알아요.
칭찬을 믿지 못하는 마음 안에는
‘진짜 나는 별로인데 들키지 않았을 뿐’이라는
불안이 숨어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좋다고 말하면
그게 기쁨보다 부담으로 다가와요.
“지금은 괜찮지만, 곧 실망할 거야.”
그런 생각이 먼저 앞서죠.
그건 네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너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 따뜻하지 않아서 그래요.
자존감이 낮을수록,
사람은 긍정적인 피드백조차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거짓 같고, 과한 것 같고,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말이야,
생각해 보면
그 칭찬은 진짜일 수 있어요.
그 순간의 너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고,
그 마음은 분명 진심이었을 수 있어요.
그걸 받아들이는 게 어렵더라도
조금씩 연습하면 돼요.
예를 들어,
누가 너에게 “잘했어”라고 말하면
속으로 이렇게 말해봐요.
“그 말이 거짓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냥 받아볼게.”
그렇게 조금씩
칭찬을 ‘받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은
그 말이 진짜 내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이 올 거예요.
칭찬을 믿는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믿는 일이기도 해요.
그리고 너는
그럴 만한 사람이라는 걸,
너만 아직 모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