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은 마음
“너는 뭘 좋아해?”
“너는 뭐 잘해?”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져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요.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아니에요.
근데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조금 하다 보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싶은 마음이 올라와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뭘 잘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다른 애들은 꿈도 있고,
뭔가 열정도 있어 보이는데
나는 그냥… 하루를 버티는 것도 벅차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남았어요.
지금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건,
네가 아직 그만큼 살아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좋아하는 걸 ‘찾는 중’이라는 건,
아직 멈추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잘하는 게 없다’고 느끼는 마음 안에는
사실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숨어 있어요.
나도 누군가처럼 빛나고 싶고,
나를 특별하게 느끼고 싶은 마음.
그 마음, 정말 귀하고 소중한 거예요.
사람은
항상 뭔가를 잘해야만
존재의 의미가 생기는 게 아니에요.
좋아하는 게 많고,
능력이 뚜렷해야만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지금 여기 있는 너,
조금씩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는 너 자체로
이미 의미 있어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지금은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생겨요.
그걸 찾는 지금 이 시간이,
결국 그걸 만나게 해 줄 테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의 공허한 마음도 괜찮아요.
너는 너를 찾는 중이에요.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고, 괜찮은 상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