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기분
“하루에도 열두 번씩 기분이 바뀌어요.
아침엔 괜찮다가도, 점심엔 갑자기 울고 싶고,
저녁엔 또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어요.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이 말은 청소년들이 정말 자주 하는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도 공감이 가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에요.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그걸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느끼는 것.
사실 그게 더 힘든 일이에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냥 기분이 자주 바뀌어요.
어제까진 너무 행복했는데,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 기분이 내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실, 기분이 자주 바뀌는 건 너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 시기에는 감정의 변화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시기니까요.
뇌와 호르몬이 계속해서 변하고,
그에 맞춰 감정도 출렁이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에도 열두 번 기분이 바뀌는 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모두가 다 겪는 일이에요.
우리는 흔히 “기분이 자주 바뀌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탓하곤 해요.
그런데 그 기분의 변화는
네가 살아가고 있다는 아주 분명한 증거예요.
기분이 변한다는 건,
그만큼 세상과 계속해서 교감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기쁨도, 슬픔도, 그 사이의 어색한 감정들도
모두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예요.
그런 감정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그 변화를 이해하려는 마음만으로도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기분이 자주 바뀌어도 괜찮아요.
그건 네가 느끼고 있다는, 감정이 살아 있다는 뜻이에요.”
네 기분이 오락가락할 때,
그게 너를 더 힘들게 하지 않게,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거예요.
그렇게 흐르는 감정들 속에서
너는 조금씩 너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오늘 기분이 좋았다가,
내일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감정들이 결국 너라는 사람을 만들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