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폭발할 때
“기분 나쁜 일이 아니었는데도 눈물이 나요.
사소한 일인데도, 갑자기 눈물이 막 나와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고,
그냥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울컥해요.”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 친구의 눈을 바라보며 말해줬어요.
“그건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네가 이상한 게 아니야.”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을 겪어요.
‘왜 이렇게 우는 거지?’ 하면서 스스로도 답답할 때가 있죠.
기분이 특별히 나쁜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어느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
사실 그건, 감추고 있던 감정들이
어느 순간 작고 사소한 틈으로 터져 나오는 거예요.
매일 참고, 괜찮은 척하고, 애써 넘겨왔던 마음들이
아주 작은 일 하나에 무너지듯 쏟아지는 거죠.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오늘 친구가 저한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약간 짜증을 냈어요.
근데 그게 전혀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도,
왜 그렇게 화가 나고 울컥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일이 반복되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자책하게 돼요.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 눌러두었던 감정이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만큼 많이 참고 있었던 거예요.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인정하는 거예요.
참고 또 참다 보면, 감정은 언젠가 어디선가 반드시 드러나요.
그걸 억지로 누르기보단,
“아, 내가 이만큼 힘들었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해요.
내가 ‘내 감정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
그 감정을 풀어주는 게 첫 번째예요.
네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중요해요.
그건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
지금 네 마음이 살아 있다는 증거예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 감정이 갑자기 올라와도 괜찮아. 그게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야.”
울컥하면 그냥 울어도 돼요.
화나면 그 감정을 인정해줘도 돼요.
억누르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것.
그게 바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이에요.
우리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예요.
슬플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고, 혼란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 모든 감정이 너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네가 눈물을 흘렸다면,
그건 괜찮아지고 있다는 증거예요.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니까.
조금씩, 충분히.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