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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냥이 Oct 30. 2022

장윤정 팬덤: 따뜻한 카리스마 언니팬덤의 시초

대중은 똑 부러지면서도 가창력이란 본질에 충실한 가수를 좋아하지만, 그 역시 인성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무명 시기를 버티며 가수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집으로 초대해 밥 한 끼 차려주면서 “잘될 거야, 잘할 거야” 라며 믿어주었다는 장윤정의 미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의 성공 뒤에는 선배로서, 출연했던 경연자들의 나침반 역할을 했던 그녀가 있었다. 

때론 모든 경연자들에게 애정을 보이고, 저렇게 부드럽게 말해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렵사리 관문을 통과한 그들이 조금이라도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 엄마, 누나, 언니 같은 조언을 해주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윤정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있어 심사위원, 혹은 마스터로 불리우는 역할의 새로운 기준, 말하자면 예전에 슈퍼스타K나 K팝스타가 보여준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예리하고 날카로운 심사평 대신, 따뜻한 격려의 목소리로 심사평의 기준을 바꾸고 출연자들을 다독였다는 점이다. 

그녀 말대로 모두가 다 등수안에 들 수 없고 위로 갈 순 없지만, 적어도 그 경쟁을 해볼 수 있는 자격은 모두가 갖췄다는 점에서 그녀는 그렇게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대한민국 트로트란 장르에서 선후배 군기(?)가 매우 셌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로 이어지던 T4 트로트 4인방과 주현미,김연자,김수희가 이끌던 8~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박상철, 박현빈 같은 젊은 남자 가수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성악,혹은 국악을 전공한 실력파 가수들이 합세하면서 트로트 가수 춘추전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머나'  한곡으로 메인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했던  장윤정은  대선배들과  이제 막 시작한 후배들 사이

에서 가교 역할을 하면서 트로트 새싹들까지 끌어줘야 하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지도 모른다. 

    

그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떠올리며  ^^  앞으로도  주욱   트로트계를 감싸 안는 따뜻한  덕장 (德將) 의   카리스마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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