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일, 오늘의 한 장면
한 페이지에 진하게 새겨진 문장을 보면 선명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빠르게 다음 페이지의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궁금했던 다음 페이지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마음은 후련할지도 모른다.
잠깐 쉬는 시간이 생겨 무심결에 집어 든 책.
한 페이지에 시선이 머물렀다. 어떤 마음인지 그 페이지의 뒷면이 보고 싶어졌다.
페이지의 뒷면을 보게 되었을 땐 다음 장의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았다.
흐릿하지만 더욱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어 그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보려 했다.
'기다리라, 더욱
오래오래 그리고 많이. '
누구에게나 기다리는 마음은
채도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