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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포토 Jan 28. 2024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1월 4주차

이상한 글

1월 4주차


1/21(일)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로 간다. 반면 겨울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매서운 추위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저 먼바다 너머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야 겨울 바다를 볼 수가 있다. 보고 싶지만 쉽게 볼 수 없어서 그런 걸까 겨울 바다는 여름에는 느낄 수 없는 애틋함이 느껴진다.


1/22(월) 06:24~06:34

금요일은 늦게 찾아오고 월요일은 빨리 찾아오는구나. 또 출근할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다.

오늘은 머릿속에 느낌은 있지만 단어로는 생각나지 않는 것에 대해 쓰려고 한다. 이 글을 마칠 때쯤 그 단어가 생각나길.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글을 꾸준히 써왔다. 또,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들을 표현했다. 그것들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다고 한다. 그 작품들은 오로지 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것이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로 세상은 잠깐 변하는 듯했다.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공장에서 빠르고 많이 생산되었고 대체되었다.  당시 장인이 만든 작품의 아우라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더 특별해졌을 것 같다.


지금은 AI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준다. 과연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나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AI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같이 느껴진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1/23(화) 06:29 ~ 06:37

오늘은 영하 13도다. 도심에서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라 신기하다. 출근할 때 따뜻하게 하고 출근해야겠다. 매번 이 시간이면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된다. 흠,, 이번엔 고향을 주제로 글을 쓰려 한다. 


고향의 의미는 ‘태어난 곳’이다. 하지만 가끔 고향에 대해 말할 때 애매할 때가 있다. 태어난 곳에서 아주 잠깐 살고 오히려 다른 곳에서 오래 살아 고향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 그런 경우는 둘 중 어떤 게 고향일까. 중요하지 않지만, 매번 ‘고향이 어디예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설명하기가 귀찮을 때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 성남시에서 태어났지만, 7살까지만 성남에서 살았고 그 이후로 20대 초반까지 경기도 광주에 살았다. 7살까지의 기억은 잘 나지 않아 사실 성남보다는 광주가 더 친근하다. 


모르겠다. 오늘은.. 그냐 막 글을 썼고 잘 안 써지니 출근해야겠다.


1/24 06:34 ~06:41

오늘도 10분 일찍 일어났다. 아무래도 요즘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게 눈치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글 쓰는 것을 멈출 수 없었기에..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일어나서 회사 갈 준비를 마치고 글 쓰려고 하는데, 어제 빨래를 돌리고 널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빨래를 널기 위해 빨랫대를 펼쳤고  그 행위 때문에 산지 얼마되지 않은 안경에 큰 흠집이 났다. 우리 집에 있는 빨랫대는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지인에게 받았다. 집에 붙박이 빨랫대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며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빨랫대를 사줬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오랜 사용 끝에 빨래를 거는 철사 한 부분이 빠졌다. 그래서 매번 사용할 때마다 그 철사만 대롱대롱 거린다. 빨랫대는 옷장 속에 넣어두는데 이번에 빨래를 널기 위해 옷장에서 꺼내던 중 철사가 갑자기 튀어나와 안경은 쳤다. 놀라긴 했지만 그 생각은 금세 안경에 대한 걱정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에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 표현을 글로 써보게 되어서 좋았다. 늦었다 출근하자!


1/25(목) 06:30

시간은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나뉜다고 한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고 카이로스의 시간은 체감상 느껴지는 시간이다. 


살면서 같은 시간인데도 체감상 시간이 빠르게 흐르거나 느리게 흐르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체감상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건 언제일까. 나열해 보자면 우선.. 주말에는 시간이 빠르다. 그리고 무언가 집중할 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흥미롭고 재밌으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반면 어려운 개념이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할 때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근데 일상생활에서는 이것들을 하나만 하기보다는 이 둘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자다가 핸드폰을 켰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틀어놓고 씻으며 듣다 보니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일단 출근하자.


1/26(금) 06:21 ~ 06:31

예전에 ’공감은 지능이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자세한 책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제목과 같은 내용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서 틈만 나면 이 책이 생각난다.


회사 업무 특성상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그리고 매번 민감한 주제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마다 조심스럽다.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나면 진이 빠진다. 또, 상대방이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일 땐 더욱더. 그때마다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공감은 지능이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공감은 지능인 것 같이 느껴진다. 


갑자기 나에 대해 궁금해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평소에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가끔씩 말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상대방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럴 때는 말을 하다가 멈춘다.


가야겠다! 요즘 회사에서 눈치 보여서,, 어제 출근이 사수보다 늦었고 퇴근도 빨랐다.. 오늘 일찍 가야 눈치가 덜 보인다.




이번 주 글은,, 쓰면서도 무슨 글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 회사가 바빠서.. 그랬던걸까. 저번주까지는 덜 바빠서 좋았는데, 이제 예전처럼 다시 바빠지려나보다. 그래도.. 10분이니까 이런 모진 글이라도 꾸준히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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