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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May 19. 2019

결말 정하기 전에 장르 먼저 정해봅시다

소설 장르는 참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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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르는 교보문고 사이트를 참고하여 적었습니다)


위 장르는 교보문고, 한 사이트만 참고하여 적은 것이다. 다른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교보문고에는 없는 장르가 있기도 하다.


위에 적은 장르만 볼 때, 소설 장르는 25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25개 장르 중에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소설의 장르가 있을까?



대부분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쓴 소설이 '로맨스 장르'처럼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로맨스 소설도 되고... 판타지 요소가 있으니까 판타지도 되고... 전쟁도 있는데? 그럼 전쟁소설인가... 주인공이 성장도 하는데.... 내가 쓴 게 성장소설인가?"


싶은 정도로 여러 장르가 섞여 있을 것이다. 그래서 위 25개 장르 중에 자신의 소설 장르가 있지만, 자기 소설을 어떤 장르로 분류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장르가 있는 이유


자신의 소설의 장르를 정하기 전에, 먼저 장르가 있는 이유를 알아보자. 사실 장르는 작가보다는 독자를 위한 것이다.


소설은 제목이나 표지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 그럼 프롤로그를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까? 확신하건대 대부분 프롤로그만 봐서는 소설 내용을 유추하지 못할 것이다. 프롤로그는 미스터리 느낌으로 써져있지만, 본문은 로맨스일 수 있다.(이성이 아닌 동성 로맨스일 수도 있다) 또한 프롤로그는 달달한 사랑이야기지만, 본문은 살인자를 추적하는 내용일 수 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소설 역시나 끝까지 봐야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단지 '소설 제목/표지/프롤로그만' 책을 고르는 것은 모래사장 한복판에 서서 금가루 찾는 느낌일 것이다.


소중한 독자가 원하는 소설책을 쉽게 찾으려면 장르가 있어야 한다. 장르가 곧 '재미있는 책'을 고르는 척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성 로맨스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동성 로맨스를 주는 경우는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여러 장르를 섞어서 쓰고 싶다...



장르의 필요성을 알지만, 작가로서 쓰고 싶은 소설은 하나의 장르는 아닐 것이다. 보통 여러 장르가 섞인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의 삶을 '사랑'같은 한 단어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듯이, 인간의 삶을 녹인 이야기 역시나 한 단어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여러 장르가 들어간 소설을 쓴다. 여기서 조심할 점은 여러 장르를 섞었다고 해서, 소설이 애매해지면 안 된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는 "이건 로맨스가 아니라 추리물인데?"

추리물 좋아하는 독자는"이건 추리물로 보기 어려운데"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는 "이건 로맨스네"


위에 쓴 독자 반응처럼 애매한 소설은 여러 곳에서 환영받는 소설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외면받는 소설이 될 수 있다.





결말 정하기 전에 장르부터 정하자



소설은 거꾸로 쓰는 글이라서, 결말부터 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간혹 장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말을 정하고 스토리를 짜는 경우가 있다. 


애매한 소설이 안되려면, 장르를 정하고, 장르에 맞는 결말을 정해야 한다. 같은 로맨스라도 미스터리+로맨스 / 판타지+로맨스 / 성장+로맨스는 각각 다른 로맨스이지 않나?


아직 어떤 장르를 쓸지 정하지 못했다면, 소설 쓰기 전에 장르를 먼저 정해보자. 어떤 장르인지만 정해도, 애매한 소설이 아닌 타깃이 정확한 소설이 된다. 


당신의 소설은 어떤 장르입니까?







글 못 쓰는 소설가들 커뮤니티 카페 

http://bit.ly/cafenovel


소설 쓰기 온라인 스터디

https://cafe.naver.com/storyempirebooks/445


글못쓰는소설가들의 독서모임

https://cafe.naver.com/storyempirebooks/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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