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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Jul 10. 2019

예상 분량 몰라도, 분량 먼저 정하고 스토리를 짜 보자

짜임새 있게 소설 스토리 짜는 방법

소설 스토리 만들 때, '분량'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예상 완결 분량을 정하고, 분량에 필요한 사건을 만들고, 정한 분량만큼 본문을 쓰고...


그런데 어떤 스토리를 쓸지 모르고, 예상 완결 분량을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모르겠고, 분량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 "예상 완결 분량을 정한다"부터 막히게 된다. 


이럴 때는 글을 많이 써서 '감'을 익힌 뒤에 예상 완결 분량부터 시작한 스토리를 짜는 것이 좋지만, 사실 이 방법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이 달라서 '몇만 자를 쓰면 된다'라고 말할 수 없어, 막연히 데뷔를 기다리는 아이돌 연습생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습생 생활을 계속해야 할 수도 있다. 출구 없는 연습생 생활을 빨리 끝내고 싶다면, 아무것도 몰라도 '예상 완결 분량'을 먼저 정하고 소설 쓰는 것이 좋다. 



예상 분량 몰라도, 분량 먼저 정하고 스토리를 짜 보자!


1. 예상 완결 분량 정하기

'예상 완결 분량'은 각 장르의 평균 완결 분량을 따르면 된다. 웹소설-로맨스는 20~30만 자가 평균 분량이며, 웹소설-판타지/무협은 50만 자가 평균 분량이다. (사실 판타지/무협은 평균 완결 분량이 더 길지만, 연습하기 편하도록 평균 분량을 줄였다) 웹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문학 및 장르 소설) 8만 자~10만 자가 평균 완결 분량이다.


쓰고자 하는 장르의 평균 완결 분량을 그대로 가져와 노트에 예상 완결 분량을 적는다.


<예시>
1) 웹소설-로맨스 : 예상 완결 분량 - 20만 자
2) 웹소설-판타지/무협 : 예상 완결 분량 - 50만 자
3) 문학 소설 - 예상 완결 분량 - 8만 자

(*실제 연습할 때는 쓰고 싶은 장르 1개만 쓰면 된다.)


2. 글자 수를 단행본으로 나누기

'예상 완결 분량'은 글자 수로 써져있는데, 이를 단행본으로 나눠보자. 보통 단행본 1권은 10만 자 내외이다. 계산하기 쉽게, 10만 자를 기준으로 단행본을 나누자. 


<예시>
1) 웹소설-로맨스 : 예상 완결 분량 - 20만 자
단행본 1권(10만 자)
단행본 2권(10만 자) 

*

2) 웹소설-판타지/무협 : 예상 완결 분량 - 50만 자
단행본 1권(10만 자)
단행본 2권(10만 자)
단행본 3권(10만 자)
단행본 4권(10만 자)
단행본 5권(10만 자)

*

3) 문학 소설 - 예상 완결 분량 - 8만 자 
단행본 1권(8만 자)

(*실제 연습할 때는 쓰고 싶은 장르 1개만 쓰면 된다.)



3. 단행본마다 결론 정하기

단행본마다 결론 정하기는 많이 쓰이는 플롯을 가져다 쓰는 것이 좋다. 플롯이 잘 이해가 안 간다면,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골라보자.(되도록 완결인 책을 고르자) 그리고 책 단행본마다 결말을 분석한다. 결말 분석은 간단하다. 단행본 끝에 주인공이 성장하며 끝났다면 '성장', 사랑하는 감정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사랑한다는 걸 깨달음'처럼 결론을 쓰면 된다. 


단행본마다 결론은 포괄적이고 두리뭉실해도 괜찮다. 아직 세부 사건을 만들기 전이라서, 벌써부터 세밀할 필요는 없다.



<예시>
1) 웹소설-로맨스 : 예상 완결 분량 - 20만 자
단행본 1권(10만 자) - 사랑 
단행본 2권(10만 자) - 갈등 그리고 해피엔딩
*
2) 웹소설-판타지/무협 : 예상 완결 분량 - 50만 자
단행본 1권(10만 자) - 새로운 인물 만남 
단행본 2권(10만 자) - 새롭게 동료가 된 인물의 사건을 돕기로 결정
단행본 3권(10만 자) - 적에게 패배
단행본 4권(10만 자) - 반격의 시작
단행본 5권(10만 자) - 적을 물리침
*
3) 문학 소설 - 예상 완결 분량 - 8만 자 
단행본 1권(8만 자) - 진실한 행복의 의미 전달

(*실제 연습할 때는 쓰고 싶은 장르 1개만 쓰면 된다.)


4. 결론에 도달하도록 스토리 만들기

이제부터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결론에 도달하도록 사건을 만든다. 사건은 세밀할수록 좋지만, 아직 세밀한 작업이 어렵다면 간략하게 써도 괜찮다. 세밀한 작업은 연습을 반복할수록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사건은 모든 단행본 사건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단행본 1권 분량의 사건을 만들고, 바로 본문 집필에 들어가도 된다. 


이런 연습을 통해 전제 분량을 고려해서 스토리 짜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때는 단행본 1권이 아닌 전체 단행본의 사건을 구성한다.



4. 본문 쓰기

이제부터 스토리 작업이 끝났다. 스토리 쓴 대로 본문을 쓰면 된다. 되도록 목표 분량에 맞추는 것이 좋지만, 처음부터 목표 분량에 딱 맞게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현재 쓸 수 있는 분량만 써도 괜찮다. 여기서 본문 썼다는 것에 만족하고 끝내지 말고,  "왜 목표 분량을 채우지 못했지?"를 고민해보자. 고민하면서 이유를 찾았다면, 다음 챕터 쓸 때 바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목표 분량을 채울 수 있다. 



***


아무것도 몰라도, 위 순서대로 소설 쓰면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짜임새 있는 글은 꼭 경력자만이 쓸 수 있는 글 아니다. 처음이라도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으니, 위 방법을 참고해서 꼭 도전해보자. 1,000번의 눈팅보다 1번의 실행이 훨씬 값진 공부가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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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t.ly/caf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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