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기 QnA
스토리에 집중하니 인물이 너무 평범해져서 고민입니다...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고민을 한 번쯤 하게 된다. 스토리 위주로 사건을 만들고 인물을 설정하니, 인물의 개성을 뽐낼 틈이 없다. 그래서"인물 매력이 너무 없는 거 아닌가?" 하며 다시 설정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만약 지금 이 고민을 하고 있다면, "스토리를 위해서는 인물이 평범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매력적인 인물 한 명의 탄생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 한 명이 탄생한 것과 같다. 스타(매력적인 인물)가 생기는 순간, 독자는 스타를 만나기 위해 시간 내어 책을 읽으테니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독자가 기대하는 것은 스타일까? 스타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일까?
한 번 매력적인 인물이 나온 작품의 댓글을 떠올려보자. 댓글에 인물 외에 다른 칭찬이 많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매력적인 인물이 나온 작품의 댓글에는 인물 칭찬이 대부분이다. 다른 요소까지 칭찬한 댓글을 보기 어렵다.
댓글에서 볼 수 있듯이, 매력적인 인물이 독자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담기면, 독자의 머릿속에서 다른 요소의 가치는 흐려진다. 탄탄한 스토리, 독특한 설정, 유려한 문체, 은근한 메시지. 아쉽지만 작가가 한 작품에 담고자 했던 다양한 가치는 매력적인 인물에 묻혀 존재감이 희미해져 버린다.
그래서 작가는 선택해야 한다. 매력적인 인물을 선택할지, 탄탄한 스토리를 선택할지.
둘 다 모두 끌고 가면 좋지만, 둘 다 끌고 가다가 이도 저도 아닌 소설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완벽한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이 더 잘 쓸 수 있는 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두 가지 중에 탄탄한 스토리를 선택했다면, 인물이 다소 평범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소설을 읽었을 때 독자는 인물의 이름이나 성격을 떠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야 스토리 짜임새가 돋보이니까 말이다.
지금 당신의 소설 속 인물이 매력 없어 보여도 괜찮다. 독자는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뒷 내용 빨리 써주세요!"라는 댓글을 달 테니까 말이다.(사실 독자는 인물이 평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추구한다면, 스토리의 매력을 독자에게 뽑내 보자. 분명 독자는 매력적인 스토리에 호응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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