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장르라고 하면, 로맨스/판타지/SF/미스터리 등 하나의 장르만 떠올립니다. 그런데 웹소설은 하나의 장르만 있는 소설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소설에 2, 3개의 장르가 섞여있습니다.
복합-장르 複合 [프랑스어] genre
명사
1. 여러 가지의 장르가 한데 합쳐져서 장르의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장르.
복합장르는 여러 장르가 합쳐진 것을 말합니다. 복합장르의 의미만 봤을 때는, 복합장르와 웹소설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겁니다.
웹소설 장르 중에 '로맨스 판타지'가 있습니다. 이 장르를 엄격하게 보면 <로맨스+판타지>가 섞인 복합장르입니다.
로맨스 장르 하나에서 보자면,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두 남녀의 추격 로맨스'를 봅시다. 이 웹소설 역시나 <미스터리 스릴러 + 로맨스>인 복합장르입니다.
한 번 과거에 읽었던 웹소설을 떠올려보세요. 그 웹소설은 하나의 장르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분명 두 개 이상의 장르가 섞인 소설일 겁니다.
장르는 곧 줄거리에 영향을 줍니다. 장르를 정한 다음, 장르를 보여주는 사건을 정리한 것이 줄거리입니다.
장르를 로맨스로 정했다면, 당연히 줄거리에 두 인물의 사랑 이야기를 씁니다.
장르가 스릴러이면, 당연히 스릴러를 줄거리로 쓸 겁니다.
그런데 웹소설 입문자의 경우, 자신의 소설을 한 장르라고 착각합니다.
로맨스+스릴러인데, "나는 스릴러 소설을 쓸 거야"라며 줄거리에 스릴러만 씁니다.
이런 경우, 본문 쓰면서 아래와 같은 고민이 듭니다.
"로맨스 소설인데, 사랑을 써야 하지 않나?"
"스릴러 쓸 게 많이 남았는데, 로맨스를 어디에 넣어야 하지?"
"로맨스를 넣으려면 설정을 바꿔야 하는데. 이미 연재는 시작했고... 어떡하지.."
사실 이 고민은 줄거리 쓸 때 해야 합니다. 본문 쓸 때 하면, 너무 늦어서 수습이 어렵습니다.
이 고민을 미리 하고 사건을 적절하게 분배하기위해, 자신이 어떤 장르의 소설을 쓰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웹소설을 쓴다면, 복합장르가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의 소설을 설명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쓴 다음에, 장르별 요소가 들어가도록 줄거리를 씁니다. 그럼 본문에 어떤 요소도 빠지지 않고, 적절하게 모든 이야기가 버무려져 있을 겁니다.
꼭 기억하세요. 소설 장르는 하나만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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