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글못소의 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692577
비트(bit) 세계는 컴퓨터 속 세상을 떠올리면 쉽다.
본래 비트는 컴퓨터 정보량의 최소 기본 단위로 1비트는 이진수 체계(0, 1)의 한 자리를 뜻한다. 그리고 8비트는 1바이트이다.
컴퓨터 속 0과 1로 이뤄진 비트 세계가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컴퓨터 속 세상이니, 내가 떠올리는 데로 모든 지 이뤄지는 곳일 수도 있다.
아니면 현실에서는 돈을 쓰고, 비트 세계에서는 노동하는 (비트 코인처럼)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번 글못소의 날에 비트(bit)세계를 주제로 글을 썼다.
나는 비트 세계를 활용한 서비스를 떠올렸고,
권희선 작가는 19금 소설을,
정현수 작가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그랬듯 두 체제를 두고 대립하는 사람들을 썼다.
보통 글못소의 날에 쓴 단편 소설은 하나의 단편집으로 엮어서 출판한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 19금 소설이 있어서 하나로 엮지 못했다.
두 개의 소설을 엮은 비트(bit) 세계와. 19금 소설을 추가한 비트(bit) 세계[증보판]으로 나눠서 출판했다.
(* 권희선 작가의 소설은 작가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http://blog.naver.com/tkflvm)
내가 쓴 단편 소설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온라인 상에 남겨진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죽은 사람을 비트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속에서 주인공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트세계에서 만난다.
비트 세계가 있다면, 새롭게 만들어질 장례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으로 출판은 못 했지만, 최성호 작가는 비트 세계를 활용한 물리치료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다.
사고로 신경이 마비된 사람이
비트세계에서는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걸 경험하고,
현실에서도 마비된 신경이 회복되는 내용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소설로만 적었지만, 모든 내용이 꽤 그럴 듯 하다.
2017년 걸어 다니면서 인터넷을 하듯이
몇 십년 뒤에는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