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글못소의 날
시간을 사고 팔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 날까?
만약 1억에 1년을 살 수 있다면,
은행에 1억을 대출 받아서 시간을 사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만약 1억에 1년을 살 수 있다면,
전세계 부호는 100년 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만약 1억에 1년을 살 수 있다면,
내 시간을 팔아서 1억을 벌려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내가 떠올린 [시간 브로커]는 시간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중개인이었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000을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내가 젊을 때, 1년의 시간을 팔아서 1억을 마련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시간을 팔아서 큰 목돈을 마련하고 싶지 않을까?
1억으로 사업을 하고, 세계 여행을 떠나고, 재테크를 해서 돈을 버는...
그런 삶을 살려고 하지 않을까?
최병기 작가는 현실적으로 시간을 사고 파는 이야기를 썼다. 흥신소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다.
시험에 늦은 학생을 빠르게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대기 줄이 긴 곳을 대신 서서서 기다리고,
은행 볼일을 대신 봐주고,
최병기 작가는 특별한 능력을 소소한 곳에 쓰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작가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사소한 연애에 쓰는 사람,
괴력을 애완동물 구하는 데 쓰는 것처럼,
화려한 능력이 소소한 일상에 활용하는 것.
그래서 이번 [시간 브로커]도 특별한 능력을 일상에 녹여낸 글을 썼다.
화려한 능력을 평범하게 바라보고, 평범한 일상에 적용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한 글로 로코로 만드는 권희선 작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30687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한 로맨스 소설로 쓴, 권희선 작가는
이번에도 코믹한 연애 소설로 [시간 브로커]를 풀어냈다.
권희선 작가는 [현재의 시간을 팔고, 과거의 시간을 산다]고 [시간 브로커]를 해석했다.
소설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을 하는데,
권희선 작가는 과거로 돌아가는 매개체로 [시간 브로커]를 해석한 것이다.
이전에는 브런치에 내가 쓴 단편 소설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권희선 작가가 쓴 [시대를 거스른 사랑]소설을 올려 두었다.
나는 이 소재는 심각하고, 심오한 이야기가 주로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코믹 로맨스가 나와서,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처럼 소재만 들었을 때는 심각한 내용을 떠올린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은 [시대를 거스른 사랑]을 보면, 신선한 충격을 느낄 것이다.
같은 소재가
여러 작가의 손에서,
다르게 해석되는 날.
다르게 해석되는 걸 보는 재미가,
글못소의 날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