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상 속에서 보내는 하루
나의 1년을 1억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시간을 팔까?
근육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매일 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이성의 감정을 볼 수 있다면, 연애하는 것이 조금은 쉬워질까?
매월 글못소의 날에 쓸 큰 주제를 정하고, 당일에는 작가들끼리 대화하며 각자 어떤 글을 쓸지 이야기한다.
[남의 감정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도박할 때 남의 감정을 볼 수 있으니 더 유리하지 않을까?
- 이성이 나를 좋아하는지 미리 알 수 있지 않을까?
-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도 있을까? 아, 남의 생각 읽는 것과 달라서 그것까지는 무리인가?
일상에서는 회사원, 간호사, 사업가, 학생으로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글못소의 날, 하루 동안은 어린아이가 되어, 머리 속 판타지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하루 동안은 바쁜 일상, 복잡한 업무,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판타지 세상 속에서 보내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글못소의 날은 나 역시 기다려지는 날이다.
나는 글 쓰는 속도가 느려서, 장편 소설을 몇 달에 걸쳐 쓰기도 한다. 하나의 소설을 오래 쓰다 보면, 다른 소재 로쓰고 싶고, 다른 장르도 쓰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든다. 그래서 지금 쓰는 글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
이럴 때, 글못소의 날은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이 날에는 새로운 소재로, 평소에 도전해 보고 싶던 장르를 써 볼 수 있어서, 지루하던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고, 나와 다른 이야기 전개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가끔 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은 아니기에 일상은 평범한 백수이지만, 글못소의 날 만큼은 알차게 소설가의 하루를 보내는 기분이다.
남의 판타지 세상에 들어갔다 나오고, 내가 만든 판타지 세상에도 들어갔다 나오고.
그러다 보면 시간은 금세 흘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만약 일상이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지루하다면,
하루쯤은 소설가의 하루를 살아 보는 건 어떨까?
판타지 세상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고, 글이나 그림으로 옮기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면서 말이다.
그럼 판타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힘들었던 몸이 푹 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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