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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Cho Jun 10. 2021

IR피치덱 만들기 기본은
자료 다이어트! 2/2

기존 자료에서 데이터를 덜어내면서 IR피칭덱 가닥을 잡아가는게 중요!

기존 자료에서 데이터를 덜어내면서 IR피칭덱 가닥을 잡아가는게 중요!


· 본 내용은 실제경험담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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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1 : 피치덱을 이끌어나갈 주인공은 1~2명! 나머지 등장인물은 모두 덜어낸다.


피치덱의 Problem은 일반적으로 고객이 겪는 문제 상황을 다룬다. 하지만, 고객은 Buyer, (End) User, Payer, Client, Consumer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으며, 하나의 사업에 여러 고객군이 존재하기도 한다. 어린이용 콘텐츠 플랫폼을 예로 들자면, 콘텐츠를 구매하는 부모, 실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어린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 플랫폼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광고주 등이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료 다이어트를 위해서 피치덱 전체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1~2명의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등장인물은 과감하게 모두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Problem에서 Buyer가 겪는 문제 상황을 언급했다면, Solution에서는 그 문제 상황을 해결함으로써 Buyer가 느낄 핵심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Business Model도 Buyer에게 어떻게, 어느 정도 가격으로 팔 것인지 그 관점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Problem에서 Payer의 문제 상황을 이야기해놓고 정작 Solution에서 (End) User가 느낄만한 핵심가치를 설명한다면 피치덱의 맥락만 잃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잃게 될 것이다. 이렇게 관점이 뒤죽박죽 뒤섞여 맥락을 벗어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 1~2명의 주인공만 남기고 나머지 고객군을 덜어내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다.



출처 : pixabay.com


시크릿 #2 : 주인공의 사용프로세스에 해당하는 서비스로 충분! 나머지 서비스는 모두 덜어낸다.


제품 라인업이 많거나 서비스의 기능이 많은 업체들의 대표들이 투자유치 피칭자리에서 주로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가, 제품들 또는 기능들을 단순 나열하느라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제품 하나하나, 기능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겠지만 그 내용을 전부 전달하기에 피칭시간은 5분~10분 정도로 짧다.


때문에, Problem-Solution에서 언급된 주인공&문제 상황과 연결되는 서비스나 기능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중요도가 떨어지는 나머지들은 덜어내는 것이 좋다. 선별이 끝났다면 이제 이 내용을 주인공의 사용프로세스에 맞춰 단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 피칭을 듣고 있는 투자자가 흡사 피치덱 속 주인공이 되어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말이다.


서비스나 기능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Product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번 글에서 좀 더 상세히 적어두었으므로, 지난 글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스타트업 IR피칭 제품소개 페이지 작성방법 3가지


더불어 주인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비스나 기능은 아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으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나 기능에 대해서는 Appendix에 따로 자료를 구성해두었다가 답변할 때 화면에 띄운 상태로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처 : pixabay.com


시크릿 #3 : 칠하원칙에 맞춰 전체맥락을 구성! 맥락을 벗어나는 데이터는 모두 덜어낸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누구에게, 무슨 효과를 기대하며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육하원칙이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6가지 항목을 다루고 있다면, 나는 감히 피치덱에는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누구에게, 무슨 효과를 기대하며’라는 칠하원칙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칠하원칙으로 만들어진 한 문장은 피치덱 내용이 중구난방 어질러지지 않도록 전체맥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을 칠하원칙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누가) 사용은 안하지만 버리기 아까운 중고물품이 있는 사람이 (무엇을) 중고물품을 (언제) 언제든 편할 때 (왜) 필요한 누군가에게 팔기 위해 (어떻게)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에 사진/가격과 함께 글을 올려 (누구에게) 이 물건이 필요한 같은 동네 주민에게 판매한다면 (기대효과) 불필요한 제품도 처분하고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중고물품 거래량(자원 재사용)이 증가할수록 버려지는 물품이 감소하기 때문에 환경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발생되는 이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상기 칠하원칙대로 피치덱의 전체맥락으로 잡는다면, 환경적인 내용은 과감하게 덜어낼 수 있어야 한다. 대신, 안전한 중고물품 거래를 위해 판매자/구매자 신뢰도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은 맥락상 충분히 언급될 수 있음은 물론 내용을 탄탄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내용이다.


이처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경험/역량/페이퍼/데이터 등의 자료들은 관점(주인공)과 전체맥락(칠하원칙)에 맞게 선별하여 피치덱에 사용되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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