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잡이
이번 추석,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매년 추석이면 교통 체증 때문에 짜증이 나곤 했어요. 며칠 전부터 "이번에도 막히겠지?" 하며 걱정되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내비게이션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길로 가게 되었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네비가 11년 만에 처음 가보는 길을 알려줬어요. 00 고속도로를 타고 00 고속도로로 가는 길이었죠. 고향까지 거리는 평소 같으면 153km,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번엔 네비의 안내 덕분에 정확히 2시간 만에 도착했어요. 추석 전날 말이죠. 네비가 고향으로 잘 안내해 주어 교통 체증 없이 도착했어요.
돌아오는 길도 만만치 않았죠. 고향에서 아침 6시 50분에 출발해 00까지 갔는데, 네비가 국도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00 IC에 다다랐을 때, 전광판에서 "4km 정체"라는 문구를 봤죠. 순간, 네비가 잘못된 것인지, 전광판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했어요. 그제 네비의 활약을 다시 한번 더 믿어 보기로 했죠. 고속도로였기에 순간의 찰나였어요. 다행히도 그 결정이 맞았고, 약 2시간 후에 집에 도착했어요.
이런 경험을 하면서 문득 깨달았어요. 내 인생도 네비처럼 누군가의 안내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만약 누군가의 길잡이를 따르기만 한다면, 삶의 굴곡을 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종종 주변의 조언이나 경험에서 방향을 찾곤 하죠. 하지만 그 조언을 잘 따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때로는 어긋난 길로 가게 되고, 굴곡진 삶을 살게 되죠.
이번 추석에 네비의 말을 잘 따랐듯이, 순간순간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그 감정보다 경험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비와 전광판을 두고 고민했던 그 순간처럼, 인생에서도 어떤 선택을 할지를 고민해야 해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말고, 경험이 주는 지혜를 믿고 나아가야겠어요. 주말마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나 삶의 작은 사건들, 신앙이 주는 교훈은 사실 쉽지 않지만, 이번 교통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잘 실천해보려 해요.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우리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어요. 내가 선택한 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과정을 통해서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