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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30. 2017

남태평양의 숨겨진 휴양지 '쿡아일랜드'

오세아니아 쿡아일랜드

우리나라도 태평양을 가까이 두고 있지만 남태평양은 그 이름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탁 트이고 깨끗한 남태평양의 바다를 보면 그냥 시원하고 가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멀다. 

그래서 더 가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뭐 못 갈 것도 없다. 

일단 출발~


남태평양의 지역 중에서도 그나마 우리에게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곳이 없진 않다.

'사모아'섬도 있고, '피지'섬도 있고, 드라마로 유명해진 '뉴칼레도니아'섬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간 곳은 '쿡아일랜드'

이름도 생소하다.

출처 - 구글

위치는 대략 뉴질랜드 기준으로 동북쪽에 있고,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5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참고로 뉴칼레도니아와 피지는 호주의 동쪽, 뉴질랜드의 북쪽에 있다. 

주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비행기로 이동하고 실제로도 거의 뉴질랜드령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 흔적은 라로통가 공항에 내리면서 바로 확인이 된다. 

'Kia Orana'

자동차 회사 광고가 아니다.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 또는 '어서 오세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현지어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인사인 'Kia ora'와 매우 비슷하다.

현지어의 대부분이 마오리족 언어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고 한다. 

느낌상 지역별 사투리가 차이 있는 그런 정도였다. 


나라 이름인 'Cook island'에서 'Cook'는 영국의 탐험가인 'James Cook'에서 따온 것이다. 

1773년에 제임스 쿡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1821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잠깐!

'나라' 이름??

그렇다. 

여기도 엄연히 하나의 독립된 국가다. 

들어갈 때 여권으로 입국 심사를 하고, 자치 조직이 있다.

라로통가 공항 역시 국제공항이다. 

면적이 240㎢ 정도 되니 울릉도(약 73㎢) 보다는 크고, 강화도(약 300㎢) 보다는 작다.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인구는 1만 명 정도이지만 체감상으로는 약 2,000~3,000명 정도만 살고 있는 듯하다. 

실제 국민들 중 다수가 뉴질랜드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자치 정부는 있지만 국방은 뉴질랜드에 맡긴 상태이며, 실제 뉴질랜드에서는 자국민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쿡아일랜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자체 화폐도 있지만 거의 뉴질랜드 화폐를 함께 이용하는 편이다. 

물론 카드도 사용이 가능하다.


뉴질랜드의 영향이 그대로 있어서인지는 서양의 일반적인 문화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에 오는 휴양객들도 대부분 가족단위이며 숙소 역시 '방'을 빌리는 개념이 아니라 '집'을 빌린다.

집 전체를 빌려도 비용에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얼마나 더 좋은 집인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인지에 대한 차이가 있다. 

잘 찾기만 하면 호텔 방 1개 보다도 저렴하게 방 3개짜리 집을 빌릴 수도 있다. 


사람 심리가 그런 모양이다.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니 들어가고 싶다. 

들어가고 싶으면 어떻게?

들어가면 된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스킨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려면 미리 해야 한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24시간 정도는 잠수를 하면 안 된다. 

수압과 기압에 대한 몸의 적응 문제로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출국 예정일과 비행시간을 모두 확인하고서야 스쿠버다이빙까지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스킨 수영만 가능할지 '허락'이 떨어진다. 

돈 준다고 그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킨수영 역시 3시간짜리 상품이 있다. 

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더 저렴했고,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물놀이가 되었다. 

스킨 수영만으로도 열대어와의 놀이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만날 수 있으니 물놀이는 각자가 알아서!


외국을 갈 때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통신'문제다. 

로밍은 어떻게 할 것이며 카톡 같은 메신저는 어떻게 할 것이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쿡아일랜드에서 통신에 대한 미련은 버리는 것이 속 편하다. 

휴양지에 왔으면 그냥 쉬면 된다. 

스마트폰과 같은 장비는 그냥 시계로만 이용하든가 아님 그냥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좋다. 

2016년 가을 기준으로 SKT는 로밍 자체가 불가능.

KT는 가능.

LG U+ 는 일행 중에 없어서 확인 불가.

인터넷 사용도 쉽지 않다. 

지금 우리의 PC방 같은 것은 당연히 없다. 

중간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가게가 있지만 하지만 속도는 예전 전화기 모뎀 수준??!!

비용도 비싸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겐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비디오 대여점이 보인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우리 입맛과 맞는 편이다. 

그래서 먹는 것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커피도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함께 준다. 

그냥 각자 알아서 농도를 맞춰 먹으면 된다. 


슈퍼마켓에서 생활에 필요한 것을 대부분 구할 수 있다.

먹을 음식부터 간단한 일상생활용품까지 우리나라의 편의점 이상의 물품은 있는 듯하다. 

약간 규모가 있는 대형슈퍼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문을 일찍 닫는다. 

6시 마감!

저녁거리와 마실 물을 사기 위해 갔지만 5시 55분이 도착하니 마감되었다고 들어가지도 못했다. 

대신 주유소와 함께 있는 슈퍼마켓들이 있는데 그곳은 24시간 영업하기도 한다. 

크기도 작지 않고 카드도 되니 굳이 대형마트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여행객도 심심찮게 찾고 있는 곳 '쿡아일랜드'

정말 말 그대로 휴양지다. 

큰 리조트도 없고 편의 시설이 다양하지도 않지만 큰 불편함은 없다.

보라카이처럼 모래가 부드러운 것도 아니지만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잠시 모든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쉬고 싶은 마음으로 다녀오면 참 좋은 곳이다. 


http://tv.kakao.com/channel/2876945/cliplink/37638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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