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친환경 농부(김포)
음악과 풍류를 즐기는 낭만 농부다.
패셔니스타이고, 농장 한 켠에는 악기가 세팅되어 있다. 언제든 연주할 준비도 되어있다.
이 농부는 관행농으로는 3년만 재배를 하고 2000년부터 친환경으로 재배를 시작했다.
“우리 농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품질 향상을 하다 보니 지금은 판로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농산물 도매 직판장은 농민들이 받고 싶은 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그 시스템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품질향상을 통한 새로운 판로 개척이라는 생각으로 친환경을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결과는 지금 만족스럽다.
“급식 출하가 현재로서는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학교 급식은 대량으로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판로 확보적인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급식으로 출하하는 양이 더욱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유기농 재배이기 때문에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아 성장이 더뎌”
무농약을 넘어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고 있다. 그래서 화학비료조차 사용하지 않아 기준에 미달이 되는 채소들이 간혹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기나 모양 기준에 부합시키기 위해서 다시 농약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간의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유기농 농업을 하시는 분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기농이기 때문에 판매 단가가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는 유기농업을 바보 농업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땅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농토가 되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유기농을 고집한다.
우리 가족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보람을 느낀다는 그의 말. 건강한 미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