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메시지 전략
인공지능이 사회를 재구성할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
- 샘 올트먼 -
99%의 소음을 뚫고 도달하는 1%의 신호
메시지는 신호다. 목적에 따라 강약을 조절해서,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이미지로 차별화할 수 있어야 선택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메시지는 전달되어야 한다. 대상, 특성,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형식, 미디어, 플랫폼이 다르고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끝없는 콜투액션 전략을 수행해야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시지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메시지 전달의 시기와 주기를 결정하고, 대상의 관심사와 행동패턴을 파악해서 연속적, 반복적으로 인식을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좋은 메시지는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인다. 좋은 메시지는 군중을 침묵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든다. 메시지에는 실수가 있을 수 없다. 잘못된 사과문 하나가 불매운동을 만들고, 대표의 입장문 하나에 수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불필요한 소셜 포스팅 하나로 유명인은 순식간에 돈과 명예를 잃기도 한다. 우리는 오늘도 실수를 회피하기 위한 거짓말 하나가 공분을 일으키고, 목숨을 빼앗고, 국격을 실추시키는 일을 매일 목격하며 살고 있다.
실수 없는 메시지, 전달되어 선택받는 메시지를 만드는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기술은 청킹(Chunking)이다. 청킹은 대량의 정보를 작은 그룹으로 나누어 처리하는 인지심리학의 방법론이자 메시지 전략의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두 번째는 앵커링(Anchoring)으로 청중이 판단을 할 때 이전의 정보나 경험에 영향을 받는 심리적 경향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청킹과 앵커링은 메시지 수용자를 빠르게 학습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세 번째 기술은 페이싱(Pacing)으로 메시지의 진행 속도와 수용자의 이해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페이싱은 주로 메시지를 작성하는 단계로 글의 컨셉, 문장, 단락 등의 내용을 구성하는 과정이다. 페이싱은 네 번째 기술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이어져 제작과 전달의 과정에서 메시지의 수용력을 높이게 된다. 스토리텔링은 메시지의 지속적인 정보기억을 위한 방법론으로, 인간의 본능적 이야기 선호도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지금까진 고도로 숙련된 인간 전문가들의 고유 영역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1%의 생각으로 완성되는 99%의 메시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 기술은 프롬프팅(Prompting)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프롬프팅은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상호 간 대화를 원활하게 이어나가기 위한 효율과 효과성 중심의 질문의 기술이다. 데이터를 덩어리로 분석하는 청킹과 정보의 경험과 경향을 파악하는 앵커링은 이미 인공지능에 모두 탑재되어 있다. 정확한 질문만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본질을 매우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 메시지의 내용을 구성하고 선호도를 높이는 페이싱과 스토리텔링 또한 조금만 인공지능을 학습하면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파악할 수 있는 지식은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로 제한된다.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만 개인에게 체화(體化)되어 언어나 문자로 표현하기 어렵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인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는 아직까지는 인간의 영역이다. 메신저의 룩앤필은? 스피커의 톤 앤 매너는? 미디어에 보여줄 첫 번째 리츄얼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최적의 타이밍은? 예상되는 청중의 반응과 대응전략은? 이런 1%의 암묵지식 영역이, 인간이 인공지능 시대의 메시지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링크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