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우정 May 31. 2018

친구와의 동업

따로 온 두 손님

한남동 뒷골목에서 정오부터 문을 여는 생각식당. 이곳 주인은 손님이 원하는 생각이라면 무엇이든 척척 요리해낸다. 정오가 되면 식당을 찾아 사연을 풀어내는 시장한 손님들. 마스터는 이들이 원하는 컨셉을 즉석에서 만들어 준비한 음식과 곁들여 내어준다. 그의 생각 한 입에 삶이 따스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동업자 때문에 고민입니다 

오늘은 예약이 꽉찬 날이다정오에 컨셉 브런치가 있고바로 이어서 통찰력 라테 예약이 3.. 저녁엔 경영의 양식도 잡혀 있다 오늘   찌겠는걸날씨는 맑은데 이슬비가 내린다호랑이 장가가는 날인가아니여우 시집가는 날인가모르겠다.. 서둘러야지식당 청소에 식사 준비가 급하다. 


창업을 했는데, 동업자 때문에 고민입니다. 


컨셉 브런치와 경영의 양식의 고민  문장이 똑같다... 손님 이름은 다른데.. 설마 중복 예약은 아니겠지아몰랑. 40 초반의  손님이름은 장대표15 대기업을 다니다가 명퇴를 신청하고얼마 동업자와 함께 홍보대행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마스터  동업자가 친구인가요?
장대표  네, 어떻게...?
 
마스터  첫 동업은 보통 친구 아니면 가족이니까요.
장대표  네..
 
마스터  브런치부터 드세요.
장대표  네. 


하늘의 길
그리고 인간의 길 

신위(神位) 제사  쓰는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이다영혼이 머무는 자리인데생각식당에서는 이를 본따서 상담을 받기 전에 인위(人位) 먼저 쓴다손님의 생각이 머무는 자리다. 


마스터  (인위를 건네며) 본인 이름 여기에 적으세요.
장대표  (머뭇거리며) 한자로 적나요? 
 
마스터  아니요. 세로로 한글로 쓰시면 됩니다
장대표  아, 네. (이름을 적는다)
 
마스터  쓰셨으면, 제 뒷자리 액자에 거세요.
장대표  (일어서며) 네, 여기요?
 
마스터  네, 이제 저 이름을 보면서 초심을 떠올리세요.
장대표  네.. 

 

성자천지도야(誠者天之道也)
성지자인지도야(誠之者人之道也) 

완전한 것은 하늘의 길이지만,
완전해지고자 노력하는 것은 인간의 길이다. 


최다 안타최다 홈런최다 타점 .. 

 8 부문 한국기록을 세운 전설의 야구선수. 


梁神(양신양준혁 


대한민국 야구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사람.
과연 그의 초심은 무엇이었을까
? (아래 링크에서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빚이 걱정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