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 Oct 18. 2022

치아 건강을 지켜주는 미소

이를 한껏 드러내는 멋진 미소 덕에 빼야 할 유치를 발견했다. 

배경 이미지: 지난여름 가까운 기술 박물관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2022. 10. 15


그는 웃으면 이가 참 많이 보인다. 윗니, 아랫니 작은 어금니까지 환히 드러나는 그의 미소는 내 기분까지 좋다 못해 시원스럽게 해 준다. 그런 그의 미소를 아들은 물론 딸까지 닮았다. 


어쩌다 아들이 아빠와 닮은 미소를 띠었다. 아들의 미소에 은은한 행복의 따스함이 마음속으로 스며들 때 무언가 눈에 거슬렸다. 확인해보니 위쪽 작은 어금니 유치 위에 영구치가 빼꼼히 나와있었다.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아 자랄 수 있도록 흔들리는 유치를 뺐다. 유치가 양옆에 이 사이에 끼어서 흔들리는 것을 깨닫지 못한 듯했다.


유치 때문에 나올 자리가 막혀서 영구치가 유치 치워달라고 좀 위쪽으로 나왔다고 하자, 아들의 얼굴에 근심이 스쳤다. 옆으로 나온 이가 계속 옆으로 삐뚤게 자랄까 염려가 되나 싶어 유치를 빼서 영구치가 원래 자릴 찾아 이쁘게 자랄 거라고 아들을 다독였다.


아빠의 미소를 닮은 덕에 우연히 아들에게서 섞은 이를 발견한 적도 있는데... 웃으면 이가 많이 보이는 덕에 치아 건강을 지키게 되다니 정말 멋진 미소다. 

매거진의 이전글 라면을 나눠먹으며... 아들과의 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