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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Oct 25. 2022

감정, 우정 훈련 수업

아들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수업...

배경 이미지 출처: Pexels



2022. 10. 24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세세히 전하지 않는 아들이 일부 급우들에게 생긴 일을 알렸다. 아들 반에서 세명을 제외한 모든 남자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월요일 기존 수업이 끝난 뒤 감정, 우정 훈련 수업을 추가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소식이었다. 


남자아이들이 축구를 하다 싸웠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추가적인 수업을 권한 듯하다. 이 와중에 한 명은 아예 축구를 하지 않았고, 두 명은 싸움이 나자 자리를 피해서 예외가 되었다. 축구는 했지만 싸움을 피한 아이 중 하나가 아들이라는데, 참 아들답다는 생각이 든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할까? 예전에 왕따사건 때도 아들은 비켜있었다. 


아들도 예전에 비슷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의 말이 오히려 나를 놀라게 했지만, 이내 그의 첨언에 안도하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비슷한 이유로 모든 남자아이들이 감정 수업을 들어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수업이 생기게 된 원인 제공자가 아니었던 아들은 해당 아이들보다는 수업은 적게 들었다고 했다. 왜 난 몰랐지? 무심한 엄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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