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반짝이는 재능이 딸의 삶을 풍요롭게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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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 look! Isn't it mesmerizing?
딸은 반짝거리는 것들을 좋아한다. 딸은 요 근래 자신의 용돈으로 글리터로 꾸며진 볼펜들을 여러 개 샀다. 어제도 그와 쇼핑센터에 가서 액체 안에 반짝이가 잔뜩 들어있는 손잡이가 있는 볼펜을 샀다. 아침 식사 후 방에서 놀고 있던 딸이 어제 산 볼펜을 흔들며 나를 불렀다. 볼펜 손잡이 안에는 반짝이들이 움직이며 반짝이고 있었다.
"Mommy, look! Isn't it mesmerizing?"
응? 'mesmerizing'? 난 평소 쓰지도 않는 단어인데, 딸은 어디서 저 단어를 배웠을까? 마음속으로 딸의 풍부한 영어 어휘력에 감탄하며 'mesmerizing'을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다.
"This is a mesmerizing tube, and I learned mesmerizing from Youtube."
예상했던 대답에 언어유희까지 사용하는 딸의 언어적 재능이 놀랍고도 부러웠다. 딸은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영어를 배웠고, 또래의 원어민 수준에 가깝게 영어를 구사한다. 내게 없는 재능, 아마도 그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인 것 같다. 문득 딸이 자라면서 얼마나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포용하고 흡수할까 궁금해졌다. 무탈하게 잘 자라서 멋진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