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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Feb 15. 2023

이름 때문에 상처 입지 않도록...

핀란드는 정부가 관여한다.

배경 이미지 출처: Unsplash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애쓴다. 그런데 세상엔 의외로 이상한 부모도 존재한다. 누구의 딸(Alfred's daughter), 악마(Lucifer), 또는 숫자를 넣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는 이름(Nat8hquhs)까지, 2022년에 법무부 산하 핀란드 이름 위원회가 이름으로 자기 아이의 미래에 먹구름을 펼쳐놓으려는 부모를 제지한 예이다.


대부분의 이름들은 이름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인구등록기관인 Digital and Population Services Agency에서 통과된다. Digital and Population Services Agency는 이름을 등록해 줄 권한은 있지만, 거절할 권한은 없다. Digital and Population Services Agency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름을 핀란드 이름 위원회에 넘긴다. 2022년에는 약 30여 개의 이름들이 핀란드 이름 위원회를 거쳤다.


2019년부터 외국인의 유입 증가를 반영하여 법이 이전보다 느슨하게 개정되었다. 그래서일까? 이름 위원회를 통과한 이름들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이름도 눈에 띈다. 사기꾼(Petäjä), 일산화탄소(Häkä), 먼지(Pöly), 양귀비 씨(Unikonsiemen) 등이 신기하게도 이름 위원회를 통과했다. 외국인이 아닌 핀란드인이 지었을 것 같은 이름들인데, 누군지 모자란 부모덕에 불필요한 상처를 입으며 자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예전에 써놓은 글을 새로 쓸까 잠시 고민했지만,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최신 기사 내용만 따로 썼다. 예전 글은 링크로 첨부하였으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예전 글이 더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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