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논할 만한 내용과 사례는 없습니다. 오히려 토론 뒤에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의 재해석과 추가 설명들이 훨씬 더 내용이 알차고 전략적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첫 토론회보다 차분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운관으로 보여지는 묘한 표정들이 시청자들에게 읽힙니다. 포커페이스가 필요할 듯 합니다. 목동, 여의도 등 당선 후 즉시 재개발 추진하겠다라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집어 준 것은 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세심한 전술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박영선 후보의 공격에 오세훈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씌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거짓말 컴플렉스'걸린 것 아니냐 재차 공격합니다.
상대가 거짓말이란 부정 워딩으로 전략적 프레임을 걸었는데 그 반격을 똑같은 거짓말이란 부정 워딩으로 대응을 하면 대중들의 기억에는 거짓말이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오히려 상대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대응보다 나의 말이 참말이라는 대응이 더 낫다고 봅니다. 상대가 던지는 거짓말이란 단어를 내가 사용할 필요 없어 보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종합적 입체적'이라는 단어가 제법 반복됩니다. 박영선 후보는 본인의 캐치프레이즈인 '대전환'을 좀 더 정교하게 반복했으면 합니다.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포함된 3자 토론은 예상대로 2자 토론이 되었습니다. 박영선, 오세훈 후보 모두 이수봉 후보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자신의 띄우고 상대를 공격하는데 활용했습니다.
이수봉 민생당 후보를 보면서 군소 정당과 신인 정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치 조직의 차이, 기성정치인들과의 격차가 여실히 보여 아쉬웠습니다.
(자투리) 60인 오세훈 후보, 뭘 드시고 어떻게 관리했길래 엄청 젊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