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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Dec 08. 2018

새로운 알바가 밀려온다, 크라우드웍스

인형눈붙이기알바의 위대한 진화

저는 언제나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고 가설을 수립하여 실제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과 나의 가설이 맞아떨어지는지, 차이가 난다면 그것은 무엇에서 기인하고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는 경험을 즐깁니다. 흔히 트렌드를 살피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 트렌드의 수혜를 정통으로 받게되는 1차적인 현상에 대해서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이드 이펙트에 집중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부상하면서 머신러닝과 AI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가 치고 올라간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산업이 반등하면서 기존 전통적 사업영역중에 묘하게 영향을 받는 산업들이 일부 존재하는데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전혀 엉뚱한 사업으로 묘하게 치고 올라가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크라우드웍스입니다. 


크라우드웍스

http://www.crowdworks.kr/main.do






1. 언제나 시스템화할 수 없는 잔업은 존재한다

이런 사업을 하려면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크라우드 웍스를 조금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21세기형 인형눈붙이기 알바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기존 인형 눈붙이기 알바플랫폼과 다른것은 이제 데이터중심의 시대로 흘러가게 되면서 데이터와 관련된 잔업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고도로 집중된 회사인것이죠. 


이런 사업을 런칭하고 설계하려면 세상사에 대한 남다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면서 '시스템화할 수 없는 잔업'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크라우드웍스의 패턴은 시스템화할 수 없는 잔업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는 이 패턴을 도입하여 출발한 스타트업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모델은 바로 쇼핑몰에서 물류의 단위에서 벌어지는 잔업문제입니다. 커머스 사업의 경우 매출액의 크기 때문에 많은 벤처가 실물경제를 엮어 매출액을 가져가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리서칭해보면 최근 마이창고라고 하는 포장/배송대행 서비스가 등장하여 치고 올라가고 있고 다른 유사서비스들까지 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벤처관련 미디어에 다수 등장했었던 플리토 또한 조금 상이한 측면은 있지만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이창고 - 난 이 회사나 크라우드웍스나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동일. 패턴도 동일. 데이터분석과 머신러닝등 IT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도 이 니즈는 존재합니다. 머신러닝을 주로 하며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지망한다고하는 개발자들과 교류하는 분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 들어보셨을겁니다. 자기들은 머신러닝하고 싶은데 자꾸 전처리와 비슷한 일때문에 자꾸 내 리소스가 소모되고 귀찮아 죽겠다는. 지금까지는 이것을 아르바이트생들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둬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게 시스템화할 수 없는 잔업을 모으고 모아 하나의 산업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평생에 걸쳐서 무예를 수련한 사람들로 구성된 기사단으로 진행되는 전투를 달랑 4주간 훈련시키고 총들고 내보내는 보병대로 바꾸는 내고 그 사이의 효율을 기하는 것이 이러한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2. 퀄리티 컨트롤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는가

결국은 이것이 회사의 경쟁력이 될것이다

품앗이 서비스들의 경우 공통의 특징이 있습니다. 파편화된 업무를 긁어모아 이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시스템'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이를 해결하고 중간의 마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택배/배송을 대행하는 마이창고,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리토, 명함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 그리고 크라우드웍스까지. 모두 공통의 패턴이 적용되어 등장한 사업입니다. 


결국 경영능력의 문제라 할 것인데 딱히 정답이 존재하지 않으며 문제를 풀기위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시도를 거듭한 회사만이 퀄리티컨트롤에 대해 자신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할 것인데 기술기반의 문제해결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때로는 사람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운영의 측면에서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본질을 놓고 피상적인 현상만을 갖고 제도의 문제로 해결하려하기보다는 처음부터 세팅을 제대로하여 관리의 RISK를 내려가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들을 중심으로 파티를 하고, 에버노트가 사용자들을 초대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위웍이 활기찬 매니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처럼 이런 단위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퀄리티컨트롤을 가져갈 수 있는 해답이 필요할 것입니다. 



3. 좀 더 치밀하게 고민해서 접근할 수는 없을까

단선적인 어프로치가 너무 아쉽다

최근 쿠팡의 경우도 그렇고 이제 앞으로의 트렌드 중의 하나는 '부업'플랫폼인것 같습니다. 기존의 크몽처럼 부업플랫폼으로 시작한 곳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서비스조차도 부업플랫폼의 형태를 일부 애드온형태로 장착하고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것인데 아쉬운것은 사람들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한때 브런치가 급성장하고 있을때 블록체인 기반의 스팀잇이라고 하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브런치에 분노를 표하며 스팀잇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큰 이슈까지는 아니었지만 스팀잇 HOT해요 현상은 꽤 큰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런치에 남았고 저 또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브런치는 조금 시니컬하게 표현하자면 평범한 사람에게 관심종자들이 어떤 즐거움을 느끼는지 전달하고자 노력하는데 많은 연구를 하는 느낌인데 글을 쓰고 공유할때 아주 재미지게 구조를 세팅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보면 브런치는 그냥 미디엄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글쓰기 플랫폼에 불과하겠지만 브런치의 핵심유저라 할 수 있는 작가들에게는 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죠. 


쿠팡의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해서. 크라우드웍스 같은 부업서비스들이 등장했다고 해서 대부분의 회사들은 무조건 리워드 기반의 모델을 내세웁니다. 이거하면 얼마. 물론 효과적입니다. 그것이 가장 실질적인 모습의 보상일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방식만을 내세운다면 좀 더 인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상체계를 가져가야 하는지. 파트너쉽으로 가져가는 프리랜서들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서 그들의 어떤 욕망을 자극하고 어떤 결과를 창출해내야 하는지 좀 더 치밀하게 고민하고 보다 나은 결과물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의견입니다. 



최근 후배가 게임을 하면서 크라우드웍스의 알바를 했고 쏠쏠한 수입을 올려서 완전 꿀알바였다고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좀 더 크리에이티브하게 접근해본다면. 과거 스타트업 플리토가 번역알바를 획득하기 위해서 대학가에 초정밀마케팅을 펼쳤던 사례(https://brunch.co.kr/@strategyhacker/90), 혹은 렌딧이 인물기반으로 파트너스 모집을 하는 것 같은 것 정도만 되어도 보다 나은 개선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1인분 마케터 채널을 연재하고 있는 임서원입니다. 강의 관련 문의는 브런치를 통해 문의해주시거나 제 메일로 주시면 답장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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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어스의 이사로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비창업단계에서 초기기업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GTM(GoToMarket)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리테일어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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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창업기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강의 및 콘텐츠는 스타트업 마케팅전략, 스타트업 스토리텔링, 디지털 리터러시 등입니다. 개별적으로 제게 강의를 의뢰하시고자 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담당자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상세사항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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